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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공정의 시대정신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1.07.02|(225호)
조만회(횡성희망신문대표)

시대정신을 구현하지 못한 사회는 생존하기 어렵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횡성을 공정 사회 만들어 가야 한다.

“국민의힘 당 대표가 선출되었습니다. 당원과 국민은 변화를 원했고 선택했습니다. 우리지역에 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어 가면서 더 낮은 곳에서 더 많이 보고 듣고 섬기겠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지역 정치인이 보내온 문자 메시지 내용이다.

이 정치인의 말대로 이준석이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된 것은 진보와 보수, 여야를 막론하고 ‘기성 꼰대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의 불만과 변화에 대한 열망이 표출된 결과물이다. 국민이 ‘꼰대 정치인’들에게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은 현재의 시대정신을 망각하고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대정신이란 한 시대에 널리 퍼져 그 사회를 지배하거나 특징짓는 정신으로 한 국가 또는 사회의 구성원이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문제점을 자각하고 이를 해결해야겠다고 가지고 있는 정신을 말한다. 예를 들어 조선 시대에는 성리학적 이상사회 구현이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이 그리고 군부독재 시대에는 민주화가 시대정신이었다.

그렇다면 오늘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그것을 알려면 현재 국민이 시대의 문제라고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을 알 수 있는 대표적 사례가 윤석렬 전 검찰총장을 유력 대권 주자 반열에 올려놓고 진보 진영의 도덕성에 타격을 준 조국 사태이다. 겉으로 공정을 외치면서 속으로는 자녀의 명문대 입학 과정에서 보듯 자신의 기득권을 활용해 불공정한 행위를 한 진보의 위선과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한국사회의 불평등 구조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조국 사태의 본질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안정적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젊은 세대의 처절한 생존 몸부림에서 비롯된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나 부동산 시장의 ‘영끌’과 주식시장의 ‘빚투’ 현상 모두 불평등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 오늘날 대다수 국민이 고통받고 분노하는 문제가 불평등 문제이고 이것이 바로 시대의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불평등 문제의 해소가 오늘의 시대정신이고 그것은 ‘공정’의 실현으로 귀결된다. 공정이란 집단 또는 사회 구성원에 대한 대우 또는 복리의 배분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공평히 해 불평등의 해소하는 것으로 국민이 원하는 시대정신이다.

꼰대 정치인의 시각에선 애송이에 불과한 이준석이 제1야당의 당 대표로 선출된 것은 불평등 해소와 공정사회 만들기라는 시대정신 구현할 수 있는 정치인을 선택하겠다는 국민들의 경고이다. 또한 보수 진영에게는 태극기 부대로 상징되는 극우반공주의와 권위주의, 시장만능주의의 청산을, 진보 진영에게는 조국 사태에서 비롯된 ‘위선적 공정’ 문제의 청산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내세우고 있는 ‘능력주의’와 ‘공정 경쟁’이 국민들이 원하고 있는 공정에 부합하지 못한다면 이 대표 또한 국민의 경고를 받게 될 것이다.

불평등한 기득권 사회 환경을 만들어 그것에 안주하던 기성 꼰대 정치인들에게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게 만들고 공정의 시대정신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킨 ‘이준석 현상’은 횡성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횡성은 ‘공정’의 가치가 자리 잡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사람이든 사회든 그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구현하지 못한다면 생존하기 어렵다. 횡성이 지금처럼 변화와 개혁에 소극적이고 시대정신과 동떨어진 불공정 사회 구조를 계속 이어간다면 횡성의 미래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다. 횡성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라도 횡성을 공정사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

지역을 이끌어갈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까지 앞으로 1년여 남았다. 벌써 많은 이들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준석 현상을 보며 횡성에도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그래서 공정사회를 만들어 갈 정치 일꾼들이 많이 등장하길 희망해 본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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