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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의 선택이 필요할 때다
조만회 | 승인 2022.05.05 19:04|(245호)
조만회 횡성희망신문 대표

세몰이와 시류에 편승하는 지방선거는 사려져야 한다. 진정한 ‘나’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지방선거가 돼야 한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침체된 골목상권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착한 취지에서 시작된 TV 인기 예능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식당 중 백종원의 인정(?)을 받은 몇몇 식당은 맛집으로 사람들 입길에 오르면서 프로그램 방영 이후 새벽부터 식당 앞에 긴 줄이 형성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다. 백종원이 맛집으로 인정했다 해서 그 식당의 음식이 모든 사람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것은 아닌데 사람들은 백종원이 맛집으로 인정한 식당으로 몰려든다.

이렇게 맛집을 찾아 긴 줄을 서고, 구매자의 평가가 나쁘면 구매를 주저하거나 포기한다. 반면 최신 유행으로 인기를 끌면 필요하지 않은데도 사야 할 필수품처럼 여겨진다. 그 물건이 자신의 경제 범위를 넘는 명품이라고 해도 말이다. 2021년 뉴스를 뜨겁게 달궜던 백화점 명품매장 오픈런 사건 중심에 있던 샤넬백 구매 열풍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남들이 맛있다고 하니까 나도 한 번 가서 먹어봐야 할 것 같고 남들이 사니까 왠지 모르게 나도 사야 할 것 같은 심리가 작용하고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친구 따라 강남간다’는 말처럼 시류에 편승하는 것이다.

이렇게 시류에 편승하는 현상을 밴드왜건 효과(편승 효과)라고 한다.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에도 자주 쓰이는 용어인데 1848년 댄 라이스라는 광대가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에 밴드왜건을 사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것에서 유래했는데 이후 하나의 정치 전략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됐다.

정치 분야에서 흔히 ‘세몰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편승 효과를 지칭한다고 할 수 있다. 편승 효과가 생기는 이유는 ‘사회적 압력’ 때문이다. 여기서의 사회적 압력이란 사람들이 주위의 다수 의견을 일종의 ‘압력’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여론의 압력이라는 것이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편승 효과는 무리 속에서 다수의 숫자가 불어날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패거리의 의사와 의견이 달라도 이를 쉽게 드러낼 수 없고 패거리가 이끄는 대로 이를 따라 할 수밖에 없는 사회환경이 힘을 갖게 된다. 횡성처럼 편 가르기와 패거리 정치가 기승을 부리는 곳일수록 편승 효과는 커진다.

이런 환경에서 치열한 열기 속에 한창 진행되고 있는 횡성군수 선거는 가히 세몰이와 편승 효과의 경연장이라 할 수 있다. 군수 선거가 여론조사 때마다 지지율 선두가 매번 바뀌는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각 후보 진영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세몰이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자신의 이익과 생존을 위해 자기 의사와 별개로 대세에 편승해 자신의 정치적 선택을 하려 한다. 하지만 이는 자기 지역의 운명은 지역 주민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지방선거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풀뿌리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다.

세몰이와 편승 효과가 판치는 지방선거는 사라져야 한다. 정치인들은 세몰이가 아닌 자신들의 정책과 공약으로 주민들 선택을 받아야 하고 주민들은 대세에 편승해 후보자를 선택하기보다는 자기 의사와 일치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결정한다는 지방선거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이제 내 선택이 진정한 ‘나’의 선택이 되는 것이 필요한 때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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