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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몰이와 리더십
조만회 | 승인 2022.05.17 16:10|(246호)
조만회 횡성희망신문 대표

후보 자신의 삶과 철학을 얼마나 온전히 유권자에게 전달해 그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느냐가 선거 승리의 기본이다

 

횡성 지방선거 승패의 관건이 되는 군수 선거는 지지층의 결집과 부동층의 감소로 인해 각종 여론 조사에서 매번 선두가 바뀌는 초접전이다.

이런 박빙의 선거전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이 ‘토끼론’이다. 지지층에 대한 결속 강화와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을 어떻게 끌어올 것인가로 승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토끼론은 크게 ‘집토끼 중심론’과 ‘산토끼 확장론’으로 나눠진다. 집토끼 중심론은 집토끼인 내부 결속을 강화해 고정적인 지지표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전략이다. 반면 산토끼 확장론은 필요하다면 철학도, 공약도 변형해 가면서 표만 있으면 모두 끌어들이자는 전략이다.

승자든 패자든 선거에 출마한 사람이라면 공통적으로 집토끼를 중시한다. 산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쪽도 최소한 집토끼를 내치자는 얘기는 하지 않는다. 집토끼는 어디까지나 그들 세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거 승리의 관건은 집토끼 관리에 있다. 선거에 패배한 후보나 정당의 공통점은 오만함으로 집토끼를 소홀히 하고 산토끼 잡기에 치중하거나 집토끼의 규모에 함몰되어 산토끼 잡기를 포기하거나 산토끼의 영향을 과소평가한다는 점이다.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했던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산토끼 확장 전략을, 국민의힘 윤석렬 후보는 집토끼 중심 전략으로 선거전을 전개했지만 결과적으로 두 후보 모두 집토끼 관리에 실패했다.

이재명 후보는 ‘조국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 하며 정부·여당에 등을 돌린 중도층 산토끼를 잡으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조국의 강’을 건너 확보한 중도층(산토끼)보다 ‘친문(집토끼)’들의 이탈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 꼴이 된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반 문재인(집토끼)’ 결속을 강화하며 외연(산토끼)을 확장하려 했지만 선대본부 구성과정에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과 김종인 선대본부장, 이준석 당대표와의 갈등으로 지지층(집토끼)의 이탈을 불러 역대 최저 표차의 박빙 승부 속에 간신히 당선됐다. 집토끼만 잘 관리했어도 이런 결과는 초래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산토끼를 잡는 외연확장과 함께 언제든 집을 나갈 수 있는 집토끼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한 토끼몰이는 결코 쉽지 않다. 세 개의 굴을 파고 살다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토끼처럼 민심은 언제나 끊임없이 후보를 저울질하며 지지하거나 등을 돌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끼몰이 전략을 잘 수립해야 하지만 토끼몰이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곧바로 선거 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토끼몰이 전략은 선거 승리를 위한 하나의 보조 수단일 뿐이기 때문이다.

선거 승리의 기본은 후보 자신의 살아온 삶과 철학을 얼마나 온전히 유권자들에게 전달해 그들의 표심을 얻느냐에 달렸다. 이때 필요한 것이 후보자의 리더십이다. 리더십은 지도자로서의 능력이나 자질. 즉, 한 단체나 공동체의 구성원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그 비전에 참여하고 그 비전을 성취하도록 움직이게 하는 지도자로서의 능력이나 영향력을 말한다. 이런 리더십을 성공적으로 발휘할 때 집토끼가 집을 잘 지키고 집 나간 토끼는 물론 산토끼도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3주 앞으로 다가온 횡성군수 선거에서 누가 더 나은 리더십을 발휘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지 그 결과가 사못 궁금해지는 때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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