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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
“희망신문은 신문 이름처럼 희망적인 기사를 써야지 왜 부정적인 기사를 쓰느냐”며 불만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횡성의 허물을 드러내는 ‘까칠한’ 기사에 대한 불만의 표현이다. 그러나 잘못된 관행과 비리를 그냥 덮고 간다면 우리 모두 더 불행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세월호 참사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도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서해 훼리호 침몰, 경주 리조트 붕괴 등 많은 참사가 발생했다. 그 때마다 제도를 개선하고 재해예방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허둥댔지만 잘못된 관행과 비리가 바로잡히지 않다보니 제도와 시스템은 무용지물일 뿐이었고 참사는 반복되고 있다. 이번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위험도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사고 수습과정에서 선장과 선원의 도덕성과 책임의식의 결여, 운영회사와 소유주의 비정상적이고 비윤리적 경영, 정부의 무능 등 수많은 분석과 비판이 나오고 있다. 종합해 보면 결국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잘못된 관행과 비리가 참사를 발생시킨 것이다.
우리 사회는 물질적 풍요와 눈에 보이는 성과를 목적시 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리와 편법이 활개 치게 만들었다. 잘못된 관행과 비리의 폐해는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아 잘못된 관행과 비리당사자가 오히려 풍성한 성과를 갖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더 큰 위험을 키우는 일이라는 사실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우리의 아이들이 소리 없는 침묵으로 알려주었다.
횡성의 아이들은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고 우리 어른들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우리 횡성은 잘못된 관행과 비리, 그로인한 위험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교통 불편과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채 매일 아침 학교를 가야하는 면단위 아이들을 예산과 책임소재를 이유로 외면하고, 준공도 되지 않은 건물에서 안전대피로도 갖추지 않은 채 대규모 행사를 강행하고, 법을 무시한 채 특정업체를 밀어주는 계약을 해도 괜찮다고 학생들 앞에서 당당히 자랑하고,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허위사실을 날조하고 건설회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일들을 버젓이 자행하고 있지만 강고한 연줄망과 온정주의, 편가르기 위에서 합리적 원칙의 준수 보다 편법과 반칙을 묵인하는 잘못된 관행이 건재하고 있다.
위험의 극복은 잘못된 관행과 비리와 같은 현실의 부정적인 모습을 직시할 때 시작된다. 부정적 현실을 회피할수록 위험은 커진다. 횡성희망신문의 ‘부정적이고 까칠한 기사’는 우리 지역의 위험을 줄이고 안전하고 인간다운 삶이 구현되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희망을 전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희망신문의 까칠한 기사는 계속되어야 한다.
조만회 횡성희망신문대표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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