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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부른 횡성군민합창단횡성군민합창단, 섬강물소리중창단이 이름 바꾼 공연단체
이용희 기자 | 승인 2023.05.18 16:43|(270호)

주민들, 횡성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합창단으로 오해
재단, ‘횡성군민합창단 운영’ ‘단원 모집’해와 오해 불러

횡성군민합창단의 공연안내 홍보지

<횡성군민합창단과 함께 하는 국제문화교류음악회>공연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국제문화교류음악회는 ‘불빛축제’와 함께 개인이 사비로 개최하는 행사다. 횡성군민합창단 공연일은 우천면 지역축제인 동횡성 네덜란드 꽃 축제(이하 꽃 축제) 직후인데다가 행사명도 국제문화교류음악회, 공연장소도 네덜란드문화교류센터다.
축제위원회와 마찰을 빚고 꽃 축제기간 네덜란드문화교류센터 입구를 막아 방문객의 교류센터 접근을 막고 튤립꽃밭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던 이가 정작 축제 직후에 “6.25참전 네덜란드 국민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국제문화교류음악회를 개최하다보니 행사명분, 개최시기, 개최장소가 적절하지 않다며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이런 행사에 횡성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운영하는 횡성군민합창단이 공연을 하는 것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재단이 운영하는 군민합창단은 없다. 교류음악회에서 공연한다는 횡성군민합창단은 섬강물소리중창단이 최근 이름을 바꾼 것. 현재 대표자는 채수형. 단원은 9명이다. 

섬강물소리중창단은 올해 3월 20일 횡성문화재단의 찾아가는 문화활동지원사업에 선정돼 300만원을 지원받게 된 직후인 지난 4월 단체명을 횡성군민합창단으로 변경했다.

횡성군민합창단을 재단이 운영하는 합창단으로 주민들이 오해하는 것은 섬강물소리중창단이 이름을 바꾼 것을 아는 이를 찾아보기 어려울뿐더러 대부분의 주민들이 재단이 횡성군민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단 문화사업팀은 “재단은 합창단을 운영한 적이 없다. 지난해까지 횡성군민합창단 이름으로 활동한 것은 재단의 교육프로그램으로 매년 1년 단위로 진행된다”고 했다. 또 “올해는 오해가 없도록 <퇴근 후 합창단>으로 이름을 바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잘못 알고 있다는 주장이지만 이같은 재단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재단 측은 지난 2020년 “지역 대표 합창단 육성을 목적”으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합창) 참가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모집인원은 40명 내외로 “횡성군민의 날 등 지역행사 연계공연에 참여”해 활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게다가 “합창관련 공연관람 및 선진지 견학”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었다.
2021년에는 지역 대표 합창단 육성이라는 운영목적은 같았지만 “합창교실 참가자”를 모집한다며 공고를 냈다. 모집 인원은 30명. 합창교실 참가자는 “횡성군민의 날 등 지역행사 연계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활동계획은 같았지만 공연관람이나 선진지 견학 계획은 사라졌다.
지난해인 2022년에는 “횡성군민합창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30명내외의 “단원모집공고”를 냈다. “합창단 육성”이 “합창단 운영”으로 바뀌었고 활동계획에 ”지역행사 연계공연 참여”와 함께 “정기 공연”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렇게 지난 수년에 걸쳐 모집된 참가자 혹은 단원들은 “횡성군민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횡성군민의 날, 횡성한우축제 등 주요 행사에서 횡성청소년교향악단과 함께 공연해왔다. 주민들이 섬강물소리중창단이 이름을 바꾼 횡성군민합창단을 재단이 운영하는 합창단으로 오해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재단의 지원사업에 선정된 섬강의물소리중창단은 명칭을 변경해도 지원금 선정이 취소되는 것은 아니다. 지원금을 사용해 공연을 할 경우 <후원 횡성문화관광재단>이라고 반드시 밝혀야 하는 것이 지원조건 중 하나다.

현재 군민합창단의 설립과 지원근거인 조례도 없다. 하지만 횡성군이 횡성군을 대표하는 합창단을 설립한다해도 “횡성군민합창단”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이고 보니 횡성군이 횡성군민합창단을 운영한다는 주민들의 오해를 풀기는 쉽지않아 보인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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