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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도전>과 횡성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4.07.06|(0호)

 

 

▲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정치가 민생을 버리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모든 지역민이 주체가 되어 자신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지녀야 한다.
    
 얼마 전 끝난 드라마 <정도전>의 인기를 계기로 조선의 설계자이자 백성이 주인되는 민본(民本)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던 여말선초의 개혁정치가 정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 <정도전>은 출연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더불어 그 속에 나오는 명대사들로 인해 많은 화제를 낳았다. 주요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사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살아있는 메시지로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그 첫째가 정치인을 향한 것이다. 드라마에서 정도전은 임금의 역할에 대해 묻는 이방원의 질문에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다. 임금은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다” 라고 답한다.
정치는 본래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민생을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임금을 비롯한 정치인들에게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가 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고려 말 권력자 이인임은 “적당히 썩어야 정치를 할 수 있다”라고 일갈한다. 이인임에게 정치는 권력을 이용해 불법과 편법을 일삼고 부와 권력을 지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많은 정치인들과 소위 지도층인사들이 민생을 저버리고 불법과 편법을 일삼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만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세월호 침몰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정과 부패, 편법과 불법을 뿌리뽑아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분위속에서 그동안 보답인사, 연고인사 차원에서 임명된 일부 기관단체장들의 전문성의 결여와 무능함, 업자와의 결탁 등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인사들은 벽창호다. 오히려 ‘야당탄압’이라느니 ‘정치보복’운운하며 자리 보존을 위한 ‘버티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매월 수백만원의 급여를 받으면서도 자신이 해야할 일을 내팽개친 세금 도둑질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드라마 <정도전>은 이들에게 자신들의 자리 유지를 위한 ‘버티기’가 진정 지역과 지역민을 위한 헌신과 봉사때문인지 아니면 불법과 편법을 은폐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인지를 묻고 있다.
 둘째는 민중을 향한 것이다.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에서 정도전은 군사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삼한의 백성들이여. 이제 다시 꿈을 꾸자. 민본의 이상을 실현하고 백성 모두가 군자가 되어 사는 대동의 세상을 만들자. 그대들에게 명하노라. 두려움을 떨쳐라. 냉소와 절망. 나태한 무기력을 혁파하고 저마다 가슴에 불가능한 꿈을 품어라. 그것이 바로 그대들의 대업. 진정한 대업이다.”
 정치가 민생을 외면하고 실망스럽더라도 좌절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우리가 처한 현실의 문제에 대해 모두가 주체가 되어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공동체 전체의 발전과 공존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편가르기와 발목잡기를 통해 힘을 기른 기득권세력에 대해 침묵하거나 방관하지 말고 우리 지역의 문제를 지역민의 능동적 참여와 비판, 합리적 대안 제시의 과정을 통해 해결하려는 의지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600여 년 전 민본의 대업을 실현하고자 치열한 삶을 살았던 정도전이라는 인물을 다룬 드라마가 주목받고 인기를 모으는 이유를 되짚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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