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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
많은 지역민의 기대와 우려 속에 민선 6기가 출범한지 한 달이 되었다. 지난 민선 5기에 실망하고 피해를 봤다고 느끼는 지역민들은 가시적인 변화와 보상을 기대했고 민선 5기를 주도하고 지지했던 사람들은 정치보복과 기득권 상실을 우려했다.
그러나 대규모 공무원 인사와 일부 기관사회단체장과 실무자의 교체가 있었지만 획기적인 변화나 가시적인 정치보복이라 할 수 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변화를 바라는 지역민의 실망은 컸지만 그렇다고 보복을 우려했던 지역민의 불만이 줄어든 것도 아니다. 어느 쪽도 만족하지 못하게 된 것은 한규호 군수의 리더십과 지역민들의 인식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먼저 한규호 군수는 ‘공정한 불평등’을 실천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 잘했건 잘못했건 똑같이 대우한다고 해서 공정한 것은 아니다. 잘하는 사람에게 상을 주고 잘못한 사람에게 벌을 주는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칙을 실천하는 공정함으로 신뢰를 형성해 주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다. 그런데 한 군수는 자신에게 쏠린 반대세력의 정치보복에 대한 우려를 너무 의식해서인지 주민화합이라는 명분아래 적당히 덮고가는 구태를 선택했다.
인재육성관 문제 처리에서 보듯 문제가 명확히 드러난 업체나 그와 관련된 책임자나 공무원들에 대해 잘못에 상응하는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리어 문제가 있는 현 상태를 올해까지 유지한다는 결정을 했다. 이러다보니 “스타강사“운운하며 전 군민을 속였지만 누구하나 잘못을 인정하고 군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다. 한 군수는 잘한 사람과 잘못한 사람을 똑같이 대하는 불공정의 리더십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신상필벌의 원칙 또한 지키지 않는 잘못된 선례를 남기게 됐다.
고질적 병폐라 할 지역민들의 ‘편가르기’ 인식도 문제다. 일상화된 편가르기는 동일한 상황에 대해서도 다른 해석을 하게 한다. ‘내가하면 사랑이고 남이하면 불륜’인 것이다. 한 군수의 정책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각도 지지자들의 입장에서는 합당한 것이 반대자들의 입장에서는 부당하다는 불만이 높다. 이번에 단행된 공무원 인사에 대해서도 전직군수 사람이었는지 현직군수와 얼마나 가까운가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편가르기가 문제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주민들 스스로 편가르기의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군수가 합리적인 정책을 내놓고 지역민들의 지지와 이해를 구해도 불만은 나오게 되고 선거에서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군수의 입장에서 소신있게 정책을 추진하기란 여간 어려운 상황이 아니게 된다.
원칙의 상실과 비합리적 편가르기가 지역발전에 장애가 된다는 것을 지역민 모두 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이 극복되지 못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이기심 때문이다. 이기심은 양심을 외면한 도덕적 불감증을 낳는다. 양심이 상실된 사람들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기적 욕망에 충실한다. 그 결과는 한 개인을 넘어 우리 모두의 불행을 가져온다. 우리 모두가 양심을 회복할 때 모두가 행복한 지역을 만들 수 있다. 양심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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