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인재육성장학회가 장학기금 100억 조성을 목표로 사업체, 사회단체, 개인, 장학재단 임원과 후원회를 대상으로 기부 릴레이 모금 활동을 전개한다고 한다.
2012년 장학회가 출범하면서 2020년까지 기금 100억 달성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해 내년 안에 기금 조성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10월 말 기준 장학기금 적립액은 94억 6천만 원이다. 이 때문에 장학회의 100억 기금 조성 목표 달성을 위해 횡성군도 내년도 예산에 장학기금 적립금 명목으로 5억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장학회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재정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100억 기금 달성이 필요하다고 얘기할 뿐, 100억 원에 달하는 기금으로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구체적 기금 운용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횡성인재육성장학회의 설립 목적과 사업 영역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의 발굴·양성과 학업성적이 우수하나 경제적 이유로 교육을 받기 곤란한 학생의 지원을 목적으로 장학생 선발 및 지원, 횡성인재육성관 운영, 대학등록금 지원. 횡성군 교육경쟁력 제고 사업 등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들 사업은 조성된 장학기금으로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장학회가 진행하는 사업의 운영비의 거의 대부분은 횡성군이 매년 예산을 편성해 지원했다. 올해만 해도 37억 원이 지원돼 장학회 사업에 사용됐다. 올해 장학회가 기금에서 지원한 것은 기금 이자 수입 중 1억 원을 장학금 지원사업에 투입한 것이 전부다. 그나마 21년까지는 기금 100억 달성을 위해 이자 수입 전부를 기금으로 적립하고 목적사업에는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다.
현재 장학회가 진행하는 사업의 연간 운영비는 35억 정도이다. 이를 장학회가 기금을 조성해 거기서 나오는 이자 수입으로 운영하려고 한다면 1,500억 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 그때까지 기금을 적립만 하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장학회 설립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기금은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활용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횡성인재육성장학회가 출범한 지 12년이 넘었다. 횡성군의 예산 지원과 이자 수입만으로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그동안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기금 활용계획을 내놓아야 할 때이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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