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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갑질’
조만회 횡성희망신문 대표 | 승인 2014.11.17|(0호)

 

▲ 조만회 횡성희망신문대표

 

    
지역민의 머슴으로 지역민을 위한 일을 열심히 하는 그런 공무원을 지역민은 원하고 있다. 이제는 공무원이‘갑질’을 멈추고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다.


지난 민선 5기 공직사회는 현직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의 부패와 비리로 인한 사법처리가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은 시기였다. 이로 인해 지역민들의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곱지 않았다. 그래서 민선 5기를 마감하고 6기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은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기대했었다. 그런데 최근 횡성군 공무원들의 주민에 대한 대응 자세에 대해 지역민들의 불만이 여러 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얼마 전 <횡성희망신문>이 보도한 외래 유해식물 가시박 기사가 단적인 예다.
횡성읍사무소는 <횡성희망신문>이 취재에 나선 뒤에야 마지못해 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기사가 나간 뒤 상부의 질책이 더해지면서 추가작업까지 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을 이장의 가시박 대책 요청을 묵살한 이유에 대해 읍사무소 담당 공무원은 “상부에 동향 보고를 했다”, “예산이 없다” 등의 핑계를 댔고 취재에 나선 희망신문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이장이)대책마련을 요구했지 잘라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 “처음 요청 후 더 이상의 민원제기가 없었다”, “(민원내용을 알고 있지만)담당자인 자신에게 직접 민원을 제기한 것이 아니다.”는 등 상식이하의 핑계를 댔다.
횡성군 공직사회 깊숙이 무사안일과 복지부동, 주민을 무시하는 한마디로 ‘갑질’의 적폐가 아직도 팽배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런 안하무인의 오만한 태도는 일을 열심히 안해도 특별한 잘못이 없는 한 정년이 보장되는 철밥통 구조, 다음 선거때까지 버티기만 하면 된다며 정치만 하려는 태도, 줄을 잘 섰으니 문제없다는 안일함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른바 ‘갑질’은 공직사회가 해결해야할 적폐다. 각종 인·허가권을 이용한 직권 남용이나 관폐가 공직사회의 ‘갑질’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갑질’의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이 ‘주인’이라는 인식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공무원들은 지역민을 위해 일한다고  주장하겠지만 요즘 횡성군 공무원들의 근무자세를 보면 지역민을 위한 머슴 역할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공직자들이 얼마나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국가의 녹을 먹고 정년까지 신분이 보장되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는 것은 공공의 이익과 지역민의 안녕을 위한 노력과 고생에 대한 감사와 보상의 표현이다. 공무원이 ‘갑’ 행세를 한다면 당연히 공무원에게 보장된 보상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이 지역민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공무원이 공무원답게 지역민의 공복이라는 기본적 인식과 자세를 갖는다면 ‘갑질’로 인한 지역민의 원망도 ‘갑질’로 인한 폐단도 자연히 사라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직사회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 공직을 수행하는 사람으로서 받는 대접과 존경, 정당한 인사와 근로환경에 대한 당당한 요구는 공무원 사회 내부의 자정노력이 전제될 때 지역주민의 동의와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
횡성군 공직사회의 변화를 유도하고 복지부동의 자세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내부의 자정노력과 함께 공정한 인사가 뒷받침되야 한다.
편가르기의 폐단이 극심한 횡성에서  전현직 군수나 군의원에 줄대기를 해 인사상 이익을 보거나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공무원이 많은 실정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왜 그곳에 그 사람을 임명했는지’ 횡성군 스스로 자신있게 밝힐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는 한 공무원들에게 ‘주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라고 요구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몇 백명의 횡성군공무원사회도 통합이 안되는데 수 만명에 이르는 횡성군민통합이 가능하겠는가.
과거의 관행에 안주하는 공무원을 지역민은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지역민의 머슴으로 지역민을 위한 일을 열심히 하는 그런 공무원을 지역민은 원하고 있다. 이제는 공문원이 ‘갑질’을 멈추고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다.

 

조만회 횡성희망신문 대표  chamhop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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