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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계장허가신청서와 함께 횡성군에 접수된 반곡리 주민들의 동의서. 양계장신축에 대한 내용아래에 주민서명이 있지만 소를 키운다고 속여서 주민들에게 서명받을 당시에는 사진에 있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
양계장신축을 반대하고 있는 횡성읍 반곡리 주민들이 경찰고발을 검토하는 등 강력대응에 나섰다. 양계장건축에 동의한다는 반곡리주민들의 동의서가 횡성군에 제출되었지만 동의서에 서명한 주민들 상당수는 양계장건축에 동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8일 횡성경찰서를 방문해 주민들을 속이고 서명을 받은 상대측에 대한 고발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계장신축 예정부지는 반곡리 사례울. 양계장 허가신청서와 함께 횡성군에 제출된 주민동의서에는 사례울 주민 5가구(6명)가 동의를 한 것으로 되어있지만 1가구를 제외한 4가구의 주민들은 “속아서 서명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주민들이 동의서에 서명하게 된 것은 같은 마을 주민으로부터 “주택과 멀리 떨어진 곳에 친환경적인 축사를 짓고 마을과의 사이에는 대규모 조경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기 때문이라며 양계장을 짓는다는 설명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사례울에는 횡성으로 이주해온 주민들이 많다. 사례울 주민ㄱ씨는 “나도 횡성에 살러 들어왔기에 주민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소를 키우겠다는 것까지 반대할 수는 없어 동의해 주었다”고 한다. 이주해온 다른 주민도 ㄱ씨와 같은 마음으로 동의를 해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주민들이 9일 횡성군에 정보공개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어찌된 일인지 ㄱ씨를 비롯한 주민들이 양계장건축에 동의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주민들이 고발을 검토하는 이유다.
주민동의서에 서명할 당시에는 없던 내용이 버젓이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한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게다가 동의서에 추가된 내용들 역시 횡성군의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횡성군에 제출된 주민동의서에 따르면 양계장 신축부지는 ‘산19-1번지 외’로 되어있다. 마치 마을과 멀리 떨어진 곳에 양계장이 들어설 것처럼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 양계장이 들어설 곳은 ‘산19-1번지’가 아닌 ‘~외’로 표시된 곳으로 주택과 1~2백미터거리에 불가하다고 한다.
허가가 난 이후 양계장의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 알 수 없다는 점도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다. 허가 신청자 측은 사례울에 20만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한 상태인데다 상당한 규모의 양계장과 축분을 이용한 퇴비공장을 원주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반곡리 주민들 뿐아니라 모평리, 곡교리 등 하류지역 주민들 역시 양계장신축을 반대하는 서명을 횡성군에 제출한 상태다.
양계장허가와 관련한 심의는 오는 20일에 열릴 예정이다. 반곡리 주민들은 심의과정에 주민들이 양계장건축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점이 반드시 반영되길 요구하고 있다. 횡성군은 “주민들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 심의위원회에 주민들의 주장과 횡성군의 검토의견이 전달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용희 기자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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