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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가리고 아웅
조만회횡성희망신문대표 | 승인 2015.02.10|(0호)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산하기관장이 교체되었다면 ‘눈가리고 아웅’은 없었을 것...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지난 달 26일 횡성희망신문이 민선 6기의 이른바 낙하산 논란을 빚고 있는 인사들의 활동과 급여를 공개한 기사에 “비서실장, 급식센터, 농산물직거래센터, 체육회는 언급을 안했군요... 눈 가리고 아웅 아닌지요.” 라는 댓글이 달렸다. 맞는 말이다. 기사에 소개된 인사들이 급여를 줄이고 전문성을 발휘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사실이라 해도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횡성군의 보도자료에는 댓글을 단 분이 지적했던 인사들에 대한 급여는 빠져있다. 역시 낙하산 논란을 빚고 있는 인사들이다.

 낙하산 인사들의 보수와 관련한 일련의 과정을 보면 불신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절감하게 된다. 이번에 공개된 인사들의 급여가 민선 5기 낙하산 인사들에 비해 훨씬 적다는 것을 드러낸 기사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억울하게 그만두었다고 주장하는 낙하산 인사들이 그동안 많은 보수를 받으면서 ‘봉사’라는 말로 지역민을 기만했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새로 교체된 인사들이 겉으로는 급여를 줄였지만 뒷구멍에서 다 챙기겠지”라는 것이다.

 파격적인 비서실장 직급을 시작으로 민선6기 낙하산 인사들이 받는 보수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말이 끊이지 않아온 것이 사실이다. 횡성군이 일부 인사의 급여를 공개한 것도 ‘엄청난 보수와 특혜’에 대한 소문이 해가 넘도록 가라앉지 않자 나름 억울한 면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누가 봐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산하기관장이 교체되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교체된 산하기관장의 보수에 대해 본지가 지난해 11월 취재에 나서자 일부 부서에서는 급여공개를 거부하는 등 불신을 키웠다.

  지역민의 불신은 낙하산 인사들의 채용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것에서 비롯된다. 군수 선거 승리에 기여한 공로로 임명되어 특혜를 누린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동안 ‘봉사’를 내세웠던 인사들이 퇴직 한 후 공개된 급여를 보고 깜짝 놀란 주민들로서는 과거에 그래왔으니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될 수록 불신과 불만, 그로 인한 분열의 골은 깊어진다. 분열과 갈등, 불신은 사회적 비용이고 화합과 신뢰는 사회적 자본이다. 사회적 자본이 빈곤한 사회에는 미래가 없다. 횡성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가 되려면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된 횡성’은 신뢰를 통해 만들어진다. 횡성군은 신뢰를 형성할 일차적 책임과 위치에 있다. 자기 반성과 성찰의 토대위에 지역민의 불만과 불신을 겸허히 수용하고 진솔한 노력으로 신뢰를 형성해 나가야한다.

 민선 5기에도 낙하산 인사는 있었다. 그러나 횡성군의 편법과 부당한 집행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얼마나 있었는가 돌아볼 일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군정을 횡성군의 선심과 시혜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잘못된 군정에 대해  당당히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들이 많아야 한다. ‘눈가리고 아웅’을 끝내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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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회횡성희망신문대표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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