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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와 지역인재 육성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5.05.14|(0호)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횡성의 기성세대들은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지역인재 육성에 고민해야 한다. 지역을 지킬 인적 자원이 고갈된 사회는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

 지금 횡성은 급격히 늙어가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초고령사회다. 반면 횡성을 지키고 발전시킬 미래세대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미래에 과연 누가 횡성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지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걱정하고 횡성의 미래에 대해 고민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횡성의 미래를 책임질 미래세대의 육성에 대해 횡성의 기성세대들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업을 유치해 젊은 인력을 유인한다지만 횡성에서 태어나 성장한 아이들이 발붙일 곳 없는데 외부의 젊은 인력이 쏟아져 들어올 리 만무다. 횡성을 책임지고 이끌 지역에 필요한 인재양성이 시급한데 도리어 횡성을 지킬 미래세대를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

 성적 지상주의 경쟁을 당연시하면서 성적이 우수하고 명문대에 진학한 아이를 지역인재라며 횡성을 떠날 것을 기대하고 요구하는 한편 고향을 지키고 가꾸는 꿈을 가진 아이를 패배자로 낙인찍는 잘못된 인식이 횡성의 기성세대에게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횡성의 아이들 중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부모들이 가꾸고 일군 농토와 축사를 물려받아 횡성의 들녘을 지키고 횡성한우를 키우는 꿈을 꿀 수 있겠는가. 농축산은 볼품없는 직업일 뿐만 아니라 돈벌이가 안되는 전망없는 사양산업이라는 생각에 머물러 있다. 횡성에서 자신의 소질과 꿈을 살려 취창업을 하는 것을 기대하는 청년들과 부모들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재능이나 잠재력에 관계없이 기성세대들이 만든 성공의 잣대에 맞추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고향을 떠나 대학에 진학하고 도시에서 대기업을 다니거나 공무원이 되는 것을 성공한 삶이라 생각한다. 횡성을 지킬 미래세대가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횡성을 지킬 미래세대가 사라진 횡성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횡성을 지킬 미래세대를 육성하는데 있어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자유학기제란 중간ㆍ기말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토론ㆍ실습 수업이나 직장 체험활동과 같은 진로교육을 받는 제도로, 학생들이 중학교 한 학기 동안만이라도 시험 부담 없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색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정책이다. 횡성에서는 이미 횡성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자유학기제가 성공하고 횡성을 지킬 미래세대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과의 연계가 중요하다.

횡성의 아이들이 다양한 삶을 직접 체험하고 평가해서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횡성의 아이들이 자신의 끼와 잠재력을 발견하고 부모의 삶과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고향을 지키는 ‘고향을 지킴이’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많은 횡성의 기성세대들이 지역의 발전을 고민한다. 그러나 횡성의 미래를 책임질 인적 자원이 고갈된 지역 발전은 모두 허상에 불과하다. 지금부터라도 횡성의 미래를 이끌 ‘고향지킴이’들을 육성하기 위한 자유학기제 활용 방안에 대해 횡성의 기성세대들의 깊은 관심과  고민이 필요하다.

 

횡성희망신문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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