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횡성에 만연한 양봉음위적 행태는 통합의 구호가 아닌 지역민의 삶의 양과 질 모두를 향상시키는 우리 모두의 노력을 통해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
요즘 북한과 관련된 뉴스를 보면 김정은의 측근들에 대한 숙청 기사가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숙청대상자들에게 붙인 죄목이 ‘겉으로는 순종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해를 끼친다’는 뜻의 양봉음위(陽奉陰僞)라는 것이다.
민주적인 법치국가에서 양봉음위를 법으로 처벌하기는 어렵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아마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 자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양봉음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 아닌 양심과 도덕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양심을 저버리고 양봉음위와 같은 이기적이고 부도덕한 행위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분배할 자원이 한정되고 그 자원이 불공정하게 분배되는데 있다. 맹자는 ‘항산(恒産)이 없으면 항심(恒心)도 없다.’고 했다. 항산은 국민들이 생업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일자리, 항심은 바른 생각을 하고 바른 행동을 하는 도덕심 즉 양심을 말한다. 결국 먹고 살기가 어렵고 자원이 불공정하게 분배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양심을 버리고 양봉음위와 같은 부도덕한 행위를 서슴없이 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우리 횡성은 산업, 인재, 일자리 등의 자원이 부족한 지역이다. 더구나 그 부족한 자원도 자원 배분의 막강한 권한을 지닌 지역의 정치인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집단을 중심으로 불공정하게 배분하여 지역민들을 줄세워 편을 갈라놓았다. 생존과 불이익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민들은 양봉음위와 같은 이기적 행태를 싫든 좋든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되고 그러한 행태에 대해 서로를 비난하며 불신과 분노가 넘치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이것이 지역발전에 가장 큰 장애라는 것을 지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이러한 장애를 극복하고 진정한 지역발전을 도모하려면 지역민의 삶의 양(量)과 질(質) 모두를 향상시켜야 한다. 삶의 양은 지역의 산업과 고향을 지키는 인재육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같은 분배할 지역 자원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동시에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도 해야 한다. 삶의 질은 심리적 만족감이다. 이 만족감은 자신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고 정당한 노력을 통해 정당하게 자원을 분배받는다는 믿음이 있을 때 형성된다. 이를 위해서는 공정한 분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민선 6기의 군정비전이 ‘하나된 횡성 도약하는 횡성’이다. ‘하나된 횡성’은 공정성과 신뢰의 구축을 전제로 하고 ‘도약하는 횡성’은 산업과 인재육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 모두가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이지만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풀어야할 과제임은 분명하다. 맹자가 말한 것처럼 항산이 없으면 항심도 없듯이 지역민의 삶의 양과 질 모두를 향상시키는 노력이 없으면 횡성에서 양봉음위의 행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횡성희망신문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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