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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공직사회 누가 만드나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5.07.08|(0호)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줄서기로 승진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업무능력으로 평가받아 승진하려는 공무원의 자세가 확립되고 열심히 일하는 능력있는 공무원을 우대하는 군수의 의지가 확고할 때 지역의 경쟁력은 높아진다

 최근 횡성군의 공무원 인사가 있었다. 공무원 인사의 6~70%를 맞춰왔다는 읍내 시장의 예상도 빗나간 인사였다. 사무관 승진에서 그동안 소외되었던 공업과 녹지직렬, 7급 공채 출신에서 승진이 나왔다. 

 횡성군은 이번 인사에 대해 열심히 일하는 조직으로의 재편성을 위해 소수 직렬의 사기 진작, 능력있는 직원에 대해 파격적인 승진과 발탁을 했다고 밝혔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우대하고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지만 인사가 있을 때면 늘 반복되는 소리여서 그런지 곧이 믿는 주민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인사는 오전에 일찌감치 발표됐다. 공교롭게도 인사가 발표되자 조퇴를 한 공무원들이 있었다.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인사가 발표된 날에는 ‘일하는 공직사회’가 아니어도 되나 보다. 사람인 이상 인사발표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인사에 대한 불만이건 실망이건 결코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횡성군 공무원은 후임자에게 업무인계를 해주기 위해 해오던 일을 잘 마무리 짓는 모습이다. 그동안의 업무태도나 능력을 돌아보고 심기일전 노력하는 계기로 삼는 공무원이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최선을 다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공무원이다. 승진에 걸맞게 능력을 더욱 발휘하고, 담당자가 바뀌어 업무가 지연되는 일도 없고, 전임자가 한 일이라 나는 모른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공무원을 마주하고 분통터질 일도 없기를 바란다. 

 평범하고 지극히 당연한 바램인데도 세상물정 모르는 ‘철없는 소리’라는 핀잔을 받기 딱 좋다. 승진을 못한 이유, 원하는 보직으로 가지 못한 이유, 여전히 제자리에서 맴도는 이유가 ‘줄서기’에서 밀린 탓이라는 진단이 공무원사회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주민들은 철없는 꿈만 꾸어야 할 처지다.

 공무원의 사기는 높을수록 좋다. 일할 맛 나는 조직, 일하고 싶은 조직이 되어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다면 소위 ‘줄서기’공무원이 설 자리는 없어질 것이다. 공무원 사회의 편가르기도 사라지고 인사의 공정성 시비도 입에 오르내리지 않을 것이다.  인사의 공정성이 중요한 이유다. 

 인사의 공정성은 무엇보다 인사권자가 공정한 인사원칙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인사권자인 군수는 이번 인사배경에서 밝힌 것처럼 지역을 위해 일하고 역량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을 우대하는 인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한편 인사의 공정성이 인사권자만의 몫은 아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공무원들 스스로 인식과 자세를 개혁해야 한다. 되풀이되는 행정업무에 익숙해 진 것을 전문성으로 착각하고 업무역량을 키우는데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줄서기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 일에 집중할 시간도 없고 필요성도 못느끼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지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도 필수다. 주민위에 군림할 위치에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부당한 지시, 법과 규정을 어기고 편법과 불법을 요구하는 지시에 당당히 따르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주민을 위한 일(公)을 해야 한다. 그래야 ‘줄서기’도 사라진다. 공무원사회가 변하면 인사권자도 공정한 인사원칙을 어겨가며 무리수를 둘 수가 없다. 인사의 공정성은 군수와 공무원 모두의 몫인 것이다.

 공무원들은 지역의 중요한 자원이고 공무원의 경쟁력이 지역의 경쟁력이다. 횡성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라도 제대로 일하는 공무원과 이를 우대하는 군수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횡성희망신문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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