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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유통사업단의 멈추지 않는 ‘갑질’…사료계약도 전격 해지팜스코-한우조합, 농협에 의존 않는 독자계약 체결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09.10|(88호)

횡성의 6개 단위농협들이 횡성한우협동조합(이하 한우조합)에 가입한 조합원들에 대해 한우출하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한우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이용해 온 사료회사와의 사료계약도 해지했다. 모두 농협 쪽의 일방적인 결정이다.<관련기사 2015. 8. 24일자 참조>

6개 단위농협들의 한우유통사업체인 횡성농축산물유통사업단(이하 유통사업단)은 지난 8월 24일 ‘(주)팜스코’에 공문을 보내 “8월 31일”자로 “사료계약을 해지”한다고 통고했다. 팜스코의 사료는 한우조합에 소속된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이용해 왔으며, 한우조합 조합원이 아닌 축산농가들 중에도 이용자가 적지 않았다. 따라서 비(非)한우조합원들조차도 본인 의사에 관계없이 팜스코 사료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유통사업단의 ‘사료계약해지’ 통보와는 별개로, 횡성·안흥·서원·동횡성농협 등 단위농협들은 개별적으로 ‘조합원이 원하면 (팜스코) 사료를 받아주겠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농협 조직 내에서도 ‘사료구매’를 둘러싸고 혼란이 빚어지는 양상이다. 다만, 공근농협쪽은 8월 26일경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팜스코의 사료는 더 이상 기표하지 않는다”고 통지했다.

팜스코측은 “조합장들 모임에서 계약해지를 결정해 놓고, 실무자들은 ‘원하면 받아주겠다’고 말하는데 이게 대체 뭐냐”며 “조합(농협)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팜스코는 월(月) 600톤 가량의 사료를 농협을 통해 공급해 왔었으나, 유통사업단이 팜스코와의 계약을 해지함에 따라, 한우협동조합과 독자적으로 사료계약을 맺었다. 한우조합 측은 “(사료회사와의 독자계약에 따라)조합원들은 1포당 최대 170원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사료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는 농협유통사업단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책임자급 간부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

한편, 지난 8월 25일 한규호 횡성군수는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방문한 한우조합 관계자들에게 “한우조합이 자생력을 키워나가길 바라며, 한우조합 이름으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나가달라”고 주문했다.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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