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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 설치논란 지상공청회] (3) 지역주민 여론광역화장장 참여하더라도, 해결할 사안 수두룩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10.29|(91호)

주민이용료, 유지보수비 분담, 재산권 보장 등 투명한 협의되어야

 

여주시의회가 지난 9월 ‘원주화장장 공동참여 동의안’의 의결을 재차 보류함에 따라, 원주-횡성-여주가 함께 건설하려고 했던 광역화장장의 참여주체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횡성군이 11월중으로 지급할 예정이었던 화장장건설 분담금의 납부 또한 보류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원주-여주-횡성 간에 공동화장장 건립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화장장을 둘러싼 논의에 마침표가 찍히는 것은 아니다.

당장에 지역주민들의 화장장 이용료는 얼마로 결정할 것인지, 시설의 보수유지 및 운영에 드는 비용은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화장장의 토지 및 건물에 대한 재산권행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운영을 둘러싼 권리와 의무 관계들을 공정하게 결정해야만 한다. 그 과정이 투명하게 보여야함은 말할 것도 없다.

 

“이왕이면 횡성에” v.s. “원주와 함께 하는 게 효율적”

 

횡성에 화장장을 설치하는 문제에 관해 지역주민들은 어떠한 생각들을 갖고 있을까? 횡성화장장 건립에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횡성에 화장장 건립을 찬성하는 주민 ㄱ(남, 횡성읍, 직장인)씨는 “이왕이면 횡성에 화장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원주에 투자하는 돈 만큼으로 횡성에 지을 수만 있다면, 당연히 횡성에 있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ㄴ(남, 횡성읍, 자영업) 씨도 횡성화장장 건립에 찬성했는데, 화장장은 혐오시설이 아니며, 현대생활의 일부로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ㄴ씨는 “가족을 잃어 슬픈 상주들이 화장을 하러 먼 곳까지 이동하는 것은 정서상으로도 좋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데, 지역 내에서 장례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살다보면 응급차나 소방차를 보고 살 수밖에 없듯이 장례행렬을 보는 것도 삶의 일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ㄴ씨는 또 “화장장은 예전처럼 유해한 시설도 아니며, 타지역에서 이용객을 받으면 운영의 묘에 따라 비용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횡성화장장을 반대하는 의견들은 △주변 땅값을 떨어뜨린다는 점 △횡성의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점 △운영경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주장했다. 주민 ㄷ(남, 둔내면, 자영업) 씨는 “화장장같은 혐오시설이 들어오면 아파트값 집값이 떨어지고 지역의 발전성도 없어진다”고 단호하게 반대했다. 주민 ㄹ(여, 횡성읍, 자영업) 씨는 “원주랑 얘기가 잘 됐는데 왜 바꾸려고 하나? 예산 면에서도 (광역화장장 참여가) 효율적이지 않나? 횡성군이 인구가 대단히 많다면 모를까 자체로 화장장을 운영할 상황이 못 된다”고 말했다. 주민 ㅁ(남, 횡성읍, 자영업) 씨도 “횡성은 인구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돈 투자해서 세워놓아도 소용이 없다”고 했다. ㅁ씨는 “수지를 맞추기 위해 외지에서 오는 이용자를 받아들이는 것도 반갑지 않다”고 했다.

쓰레기매립장 건설 당시를 떠올리며 반대목소리를 내는 주민도 있었다. 주민 ㅂ(남, 횡성읍, 자영업) 씨는 “매립장 지으면서 횡성장례식장을 지을 때 화장장도 같이 만들려고 했던 건데, 그때 주민들이 반대해서 안 된 거 아닌가.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이제 와서 화장장 짓자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고, 공근면 오산리에 거주하는 ㅅ씨는 “굳이 말할 필요조차 없는 문제를 왜 묻나? 찬반의견을 거론하는 것조차 필요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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