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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
선거철이다. 입후보자를 두고 이런 저런 말과 글이 쏟아진다. “누구여야 하나.“에 관한 고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 옛날 아테네의 플라톤은 ”누가 다스려야할 것인가.“질문을 던지고는 진리에 통달하고 사리사욕을 극복하고 가정을 갖지 않아 권력을 사유화할 이유가 없는 철인 정치가를 답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플라톤의 답이 맞나 틀리나 따지기 이전에 질문부터 잘못되었다고 지적한 이가 있다. 칼 포퍼는 “누구여야하나.“라는 질문은 꼭 필요한 고민처럼 보이게 하는 그럴듯한 질문일 뿐이라고 한다.
국가의 발전이 한사람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최선의 사람을 만나기 힘들고 현명한 정부를 갖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도덕적으로나 지적으로 평균이상의 경우가 거의 없었고 때로는 평균이하인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사악하거나 무능한 지배자들이 너무 심한 해악을 끼치지 않도록 어떻게 정치제도를 조직할 것인가.“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과 제도에 의해 권력을 나누고 견제와 균형을 제도화한 민주주의는 포퍼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그러나 제도는 만들어 놓으면 저절로 굴러가는 것은 아니다. 같은 제도라도 누가 최고지도자가 되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다. 좋은 제도를 제대로 운영할 능력이 없는 무능한 자도 있고 좋은 제도를 악용하는 나쁜 자도 있다. 민주주의아래서도 지도자의 중요성은 그래서 여전하다. 지도자의 리더쉽에 대한 이런저런 분석과 질타가 이어지는 이유다.
데이비드 거겐은 <지도력의 본질>에서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 위한 지도력으로 인품, 명확한 정책목표제시, 설득력, 국민과 의회, 언론과의 협력, 유능한 참모의 등용 등을 들었다.
모두 중요한 요소들이다, 그리고 이들 요소들의 중심에는 의사소통이 있다. 지도자의 인품을 갖춘 이는 소통을 통해 국민과 의회, 언론을 설득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며 유능한 인재를 통해 정책을 실현한다. 정책에 대해 제기되어지는 문제와 비판을 겸허한 자세로 성찰하고 현실에 적합하지 않거나 과욕을 부린 것들을 재점검하여 현실성 있는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한다.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는 것과 명확한 정책목표 제시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주장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을 소통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성찰하는 것은 대선후보에게만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를 지도자로 자처하는 이들은 이번 대선을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조만회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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