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쇠고기 날개달았는데
법만든 뒤 대응책마련 나선 정부
지도력부재 횡성군도 기존정책만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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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30일 열린 횡성한우포럼 |
지난 9월 30일 열린 2016횡성한우포럼. 부정청탁금지법이 한우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했지만 뒤늦은 대처라는 지적을 받았다.
횡성한우포럼주제발표에서 ▲조재성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은 법 시행으로 소비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인정하고 일반 가정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소포장, 간편상품 개발, 실속형 선물세트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학교급식에 공급을 확대하고 농촌관광과 연계한 판매,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새로운 유통경로 확대, 수출확대, 적정사육두수관리메뉴얼 마련 등을 대응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들은 김영란법 시행과 무관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요구되어졌던 것들이다. 조재성 사무관이 “현재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지만 축산농가들은 “법부터 만들어놓고 이제와서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김영란법으로 전체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것을 우려하고 단기대책으로 김영란법 적용 대상과 기준에 대한 홍보로 불확실성을 줄이고 학교와 군, 공공기관의 급식단가 인상, 명절 할인행사 및 축제확대 등을 제안했다. 중기대책으로는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는 소포장포장재개발 지원, 한우전문 음식점의 정육식당으로 전환, 저비용생산중심으로의 전환 등을 내놨다. 그러나 단기대책 중 하나인 2~3년간 임산부에게 국산선물,식사쿠폰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농가들은 “소비확대에 얼마나 기여하겠냐”며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토론자로 나선 ▲권기정 한국산업개발연구원 본부장은 “한우에 대한 수요는 생각보다 단단하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횡성군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는 횡성군이 횡성지역의 한우이용촉진과 직거래 활성화, 해외판촉을 담당할 마케팅 기관 설치 등 수출확대, 한우수급물량 조절 및 조합중심의 사육체계화 등을 위한 노력을 들었다.
▲롯데백화점 축산바이어 차승환 과장은 한우의 경우 김영란법 대상자의 매출이 줄은 것은 사실이지만 추석판매실적을 통해 일반고객과 법인의 구매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차 과장은 올해 추석에 백화점측이 개발한 프리미엄상품은 완판됐다며 한우협회나 지자체와 함께 상품개발과 홍보를 할 경우 소비가 진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병수 횡성축협 상무는 법시행으로 선물세트는 60%, 식당은 50%매출감소가 예상된다며, 도축물량 감소로 인한 농가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명절에 집중되는 홍수출하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했다. 축협은 연중 상시출하와 신규고객발굴, 소액상품과 다양한 메뉴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창량 횡성군 축산지원과 축산유통담당은 농가와 생산자단체, 행정이 역할을 분담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사료자급화 조기추진, 수출확대, 한우발전기금 조성 및 운영, 소비자신뢰확보를 위한 품질인증시스템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횡성군 역시 마땅한 대응방안이 없기는 마찬가지. 소비감소를 대신해 수출을 확대한다고 하지만 국가 간 위생협정 체결이 필요해 정부의 의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생산자와 생산자단체, 횡성군, 횡성지역 유통주체 간에 의견차이가 커 소비자신뢰확보를 위해서도 횡성한우 주체들 간의 소통과 신뢰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상보 전국한우협회 횡성군지부장은 한우는 3년을 키워야 출하를 하는데 생산자들이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주어지지 않았고, 고급육을 지향해온 한우정책으로 법이 시행되면 수입육 시장이 확대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우협회는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금품금지대상에서 제외하는 법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한상보 지부장은 “우리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며 출하시기분산, 생산비절감, 조사료생산확대 등 한우농가의 자구노력도 강조했다.
여혜정 기자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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