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
세대 갈등은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약화시킨다. 횡성의 기성세대들이 지금과 같은 탐욕을 계속 고집한다면 횡성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할 것이다. 기성세대들이 청년세대들에게 좀 더 양보하고 그들의 성장을 격려할 때 사회의 지속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12월 겨울 대선에 익숙한 유권자들에겐 5월 장미 대선은 낯선 풍경이다. 풍경만 낯선 것이 아니라 대선의 전개 과정도 낯선 것이 많다. 우선 강력한 보수 단일 후보가 없다. 분열을 모르던 보수 진영이 대통령 탄핵과 맞물려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분열하면서 국민적 관심을 받는 강력한 보수 후보가 사라졌다. 지역 대결 구도가 약화된 것도 이번 대선의 특징이다. 과거 영호남에선 특정 후보가 80-90%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엔 그런 현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선거 판세를 좌우할 대형 이슈도 없다. 과거엔 수도 이전, 4대강 사업, NNL 대화록 공방과 같은 대형 이슈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안 보인다.
반면 세대 대결의 양상은 더 강해지고 있다. 문재인, 안철수의 양강 구도가 형성되면서 2-30대 청년층에선 문재인을, 60대 이상의 노년층에선 안철수에 대한 지지 구도가 뚜렷하다고 한다. 이번 대선에서 세대 대결의 양상이 강해지는 것은 취업,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한, 아니 포기를 강요당한 ‘N포세대’로 불리는 청년층의 현실에 대한 ‘분노’와 나라의 근대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노년층이 그들의 기여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불안’때문이다. 청년층의 ‘분노’와 노년층의 ‘불안’은 지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는 촛불과 태극기의 대결로 나타나더니 이번 대선 정국에서는 세대 간 표 대결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왜 세대 간 대결은 갈수록 더 치열해지는 것일까? 그것은 소득과 자산, 정치적 사회적 입지 등의 중요 자원이 기성세대에게 집중되어 있는 세대 간 ‘자원 쏠림의 불균형’ 때문이다. 베이비붐세대라 불리는 기성세대들이 모두에게 다 좋았던 성장 시대에 선점한 자원을 움켜쥐고 청년세대에게 기성세대의 자원을 양보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원 쏠림의 불균형이 날로 심화되었고 이러한 기성세대의 양보를 모르는 탐욕이 청년세대의 저항과 복수로 이어져 세대 대결은 이제 갈등을 넘어 전쟁으로 격화되고 있다.
세대 간 대결이 심화될수록 사회의 지속 가능성은 약화된다. 대선 정국에서 드러나듯 세대 대결의 치열함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이다. 이러한 경고음을 무시한다면 우리 사회는 필연적으로 붕괴할 수밖에 없다.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변화해야 한다. 우선 청년세대를 바라보는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 청년세대를 향한 적극적 화해 시도와 공존 해법의 모색으로 세대 상생의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어둡고 무능하며 버릇없는 ‘그놈들’이 아닌 사랑스러운 ‘내 새끼’로 봐줄 때 갈등은 축소된다. 청년세대들도 기성세대를 이기적이고 속물적인 ‘노인네’가 아닌 자신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안쓰럽고 챙기고픈 ‘내 부모’로 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청년세대를 위해 자원을 양보해야 한다. 압축 성장 시대를 지나온 기성세대들은 청년세대에 비해 많을 걸 가졌다. 같은 기성세대 안에서도 성공 격차는 현격할지언정 청년세대에 비하면 많을 걸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승자 그룹에 속한다. 기성세대들은 정치, 경제, 사회적 기득권을 독점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를 움직인다. 따라서 기성 세대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성 권익을 적게나마 내려놓는다면 그것이 청년세대에게로 올곧이 흘러들어가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한국 사회의 세대 대결의 문제는 횡성에서도 이미 오랜 전부터 있어왔고 지금도 횡성의 지속 가능성과 발전을 가로막는 중요 요인이다. 기성세대들은 ‘나 아니면 안된다’는 인식 속에 수십 년 간 정치, 경제 권력을 독점하고 아직 어리고 능력이 안 된다는 이유를 들며 젊은 세대들의 성장을 억압하고 사회적 진출을 차단해 횡성의 지속 가능성을 훼손시켜 왔다. 횡성의 기성세대들이 지금과 같은 탐욕을 계속 고집한다면 횡성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할 것이다. 당장은 박탈감이 크겠지만 젊은 세대들에게 좀 양보하고 더 챙겨줌으로써 길게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대선을 통해 횡성의 기성세대들이 깨달았으면 한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외협력관, 6년 전 논란을 다시 꺼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