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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체전,장애인체전 성공과 불편한 사실횡성군은 군민화합위한 노력 돌아보고 장애인 인권침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7.06.13|(130호)

횡성에서 치러진 도민체전과 장애인체전이 끝났다. 지난 대회보다 참가규모도 늘었다. 횡성군이 제52회 강원도민체육대회 종합우승 쾌거도 이뤄냈다. 다양한 볼거리와 공연 등 문화가 어우러졌고 지역경제효과도 수백억에 이른다고 한다. 모두 좋은 일이다.

그러나 도민체전과 장애인체전의 화려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대회기간동안 수백억의 경제효과를 실감한 지역상인들은 많지 않다. 지역상인들로부터 2001년 도민체전 때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푸념이 나왔다.

횡성군은 대회 성공을 위해 총 39개 각급 기관단체와 7개 분야의 서포터즈 협약을 맺었다. 군민화합서포터즈라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정체불명의 서포터즈까지 있다. 횡성군이 그만큼 군민화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지만 파크골프종목에 대해 드러내놓고 푸대접해온 횡성군은 급기야 이번 장애인체전에서 파크골프 종목 장애선수들의 인권까지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경기장 조성과 협회인정, 협회장 선출 등으로 이런저런 말이 나왔던 파크골프종목은 경기장을 조성하지 않고 둔내 웰리힐리파크에서 치러졌다. 비가 많이 와서 전천이 범람하면 애써 심은 잔디가 유실되고 활착이 어려워 경기장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횡성군이 내세운 이유도 황당하기 그지없지만 웰리힐리가 파크골프경기장소로 제공한 곳은 장애인 선수는 물론 비장애인도 경기하기 곤란한 곳이다. 곳곳에 대형 배수구가 드러나있고 땅이 움푹 꺼져 생긴 구멍도 여럿이다. 잔디상태가 나쁜 것은 예외로 한다 해도 경사도 심해 휠체어 장애인은 경기가 불가능하다.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선수가 단 한명이라 해도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야 당연하지만 횡성군은 “개최지일뿐 대회를 주최주관하는 것은 강원도장애인체육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개최지는 현지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대회를 위한 경기장을 만들기도 하고 기존 시설에 대한 보완공사를 한다. 당연히 파크골프 경기장소 선정은 횡성군의 몫이다. 경기장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도 장애인체육회는 대회를 코앞에 두고야 경기장 변경을 알았다고 한다. 횡성군이 의도적으로 경기장변경을 알리지 않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문제가 생기면 늘 그렇듯이 횡성군은 ‘무능’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경기장소를 제공한 웰리힐리는 기존의 경기가 평탄한 곳에서 치러졌고 장애선수들이 경사면에서 파크골프를 해보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적합하지 않은 곳을 경기장소로 내놨다.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는 것은 결국 장애인선수들에게 경기장소를 제공하기 싫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 웰리힐리 측은 경기장의 불편함은 경사면에 익숙하지 않은 장애선수 개개인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경기장과 인접한 코스를 모두 비우면서도 퍼블릭코스를 경기장으로는 제공하지 않았다. 비장애인에게 제공하는 코스를 장애인 그것도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를 위해서는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장애인차별이다. 횡성군의 무능이 단순한 무능으로만 끝나지 않는 이유다.

횡성군은 적절한 경기장소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웰리힐리의 이해와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기업의 이익을 우선배려한 것으로 공공의 목적달성을 위해 노력해야할 지자체의 의무를 외면한 것이다. 뿐만아니라 웰리힐리가 아니어도 파크골프경기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있지만 횡성군의 편의를 위해 배제하고 웰리힐리에서 경기를 강행했다. 횡성군과 웰리힐리 모두 장애인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장애인차별이다.

횡성군은 성공대회를 자랑하기에 앞서 군민화합을 위해 노력했는지 돌아보고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장애인인권을 침해한 점에 대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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