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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문을 연 횡성축협 하나로마트 내 파리바게뜨. |
현재 전국 하나로마트 중 군지역 마트내에 파리바게뜨가 입점한 곳은 강원도 홍천, 경북 울진, 전북 고창, 전남 강진으로 손을 꼽을 정도다. 인구가 적어 주민들 간 연고관계가 강하고 농축협이 대기업의 역할을 하는 반면 건강한 언론이나 시민단체가 없거나 미약한 곳들이다.
횡성 역시 횡성시장 안에 개인빵집도 있지만 횡성축협의 대기업프랜차이즈 빵집 진출에 대해 횡성시장조합조차 관심이 없다. 거대유통기업으로 군림하는 지역농축협에 문제제기를 할 소상공인연합회도 사실상 활동을 멈춘 상태다. 쌀소비 촉진을 주장하고 수입농산물의 문제를 지적하고 대기업을 향해 날선 비판을 해오던 농민단체나 시민단체의 반대도 없다. 횡성축협은 이런 횡성지역의 침묵을 지역주민의 동의와 찬성으로 강변하며 6월 13일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반면 2013년 제주 일도농협이 파리바게뜨 입점을 추진하자 제주도의 빵집은 물론 소상공인회와 시민단체들이 힘을 합해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입점 철회를 요구했다. 결국 파리바게뜨 본사는 거센 여론에 밀려 스스로 입점을 철회했다. 현재 제주도 인구는 약 66만여명. 외국인을 포함해 한해 방문관광객까지 합하면 소비인구는 이천만명에 이르지만 대기업프랜차이즈로 거리제한을 받는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48개에 불과하다. 현재 제주도는 수십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부터 다양한 개성을 내세운 빵집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개인빵집이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의 소비를 이끌어내며 제주만의 관광자원으로 역할하고 있다. 농협의 대기업프랜차이즈빵집입점을 막아낸 제주도 소비자와 시민단체, 상공인들의 노력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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