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축협의 무차별적인 영업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상인들과 군민들이 22일 축협에게 비도덕적 경영을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간부족으로 많은 상인과 군민들이 서명에 참여하지는 못했으나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횡성축협빵집으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기존 가맹점주와 개인빵집, 커피전문점, 떡집, 피자집 등은 물론 빵집과는 전혀 상관없는 업종의 상인들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사의 가맹점주가 앞장서 눈길을 끌었다. 경쟁업소가 하나 줄면 유리할 수 있는데도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축협이 젊은 사람들이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을 지원해주지는 못할망정 가로막아서야 되겠나”하는 생각에 지역의 나이많은 사람으로서 이번 성명에 적극 나섰다고 한다. 눈앞의 이익을 떠나 이웃을 배려하고 상생을 선택한 것이다.
횡성축협은 횡성한우로 얻은 이익, 조합원 출자금, 신용사업의 이익 등 우월한 자본력을 갖고 빵집을 출발시켰다. 본사에 지불해야할 비용에 대한 부담없이 공격적인 판촉행사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도 확인됐다. 축협은 전국의 모든 가맹점들이 지키는 계약조건까지 무시하고 증정행사를 하는 오만함도 보였다. “내 물건 주겠다는 데 뭔 문제냐”는 태도다.
횡성축협은 ‘너도 개인빵집 망하게 했는데 왜 반대하냐“고 주장하지만 개인과 개인의 경쟁과 개인과 법인의 경쟁이 같을 수 없다. 지난 수십년간 횡성군으로부터 많은 지원금을 받아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온갖 지원을 받을 축협과 개인 자영업자는 경쟁상대가 될 수 없다. 더구나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전통시장상인이 아니다. 횡성군과 국가로부터 댓가없는 지원금이 쏟아져 들어가는 전통시장과 달리 지원대상조차 되지 못한다.
횡성축협이 앞으로도 횡성한우를 팔아서 쌓아놓은 ‘돈’의 힘을 바탕으로 ‘돈’으로 ‘돈벌기’를 하자고 하면 빵집 외에도 진출할 업종은 많다. 언제 횡성축협이 ‘소비자편의“와 ”조합원이익“을 내세워 다른 업종으로 사업을 확장할지 알 수가 없다. 빵집이나 커피전문점이 아님에도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들이 성명서에 참여한 이유다.
“조합원이익”을 핑계로 기댈 곳 없는 자영업자들의 밥그릇을 빼앗어도 된다는 횡성축협의 사고방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외협력관, 6년 전 논란을 다시 꺼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