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악화되자 "지역상권보호하겠다"...구체적 계획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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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바게뜨 기존 가맹점주가 횡성축협의 빵집 직영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며 횡성읍내에 내건 현수막. |
횡성축협이 근거도 내놓지 못하면서 “어쩔수 없이 (빵집을) 직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
축협은 빵집 직영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와 횡성군에게 밝힌 공식 답변에서 “(매장을 임대해 빵집을 운영할) 운영자를 찾지 못해 부득이 축협에서 운영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횡성축협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찾지 못했다’는 주장은 그에 앞서 ‘찾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는 주장이 된다. 빵집 운영자를 찾기 위한 축협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물론 축협 조합원 상당수도 횡성축협이 빵집 운영자를 찾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횡성축협이 공개적으로 빵집 운영자를 모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횡성축협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우부산물 등을 입찰공고를 거쳐 판매해오고 있지만 빵집을 임대해 운영할 운영자를 찾는 공개모집은 하지 않았다. 농협중앙회 홈페이지 입찰공고게시판을 통해서도 운영자를 모집할 수도 있지만 횡성축협은 이 역시 하지 않았다. 수원유통센터가 지난 6월에 마트내에서 빵집을 운영할 법인 및 개인을 모집하는 입찰공고를 낸 것과 비교된다. 각지역 하나로마트는 유통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마트 내 다양한 분야의 협력업체를 공개모집하기도 한다. 횡성축협은 이곳 게시판에도 빵집 운영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내지 않았다.
채수형전무는 어떤 경로로 빵집운영자를 찾아봤냐는 횡성희망신문 기자의 질문에 “알음알음 알아봤다”고 했다. 어떻게 알아본 것이 “알음알음”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횡성축협은 공식 답변서에서 “횡성상권보호를 위해 기존 파리바게뜨 및 지역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함께 상생하며 운영하도록 노력”하고 “지역사회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횡성축협은 빵집을 준비하던 올해 초 기존 파리바게뜨 점주가 엄경익 조합장이나 채수형 전무와의 만남을 요청했지만 거절했었다. 채수형전무는 횡성희망신문 기자에게도 “어차피 같은 이야기일 텐데. 만날 필요가 있냐”며 지난 5월까지도 기존 점주와 만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었다. 그랬던 횡성축협은 기존 점주는 물론 지역 자영업자와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자 뒤늦게 “의견을 반영해” 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횡성축협이 “횡성축협한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본연의 위치에서 벗어나 지역 상권을 침해하는 빵집 직영을 강행하는 한 “상생”의 여지는 사실상 없는 셈이어서 횡성축협의 지역상생의지와 구체적인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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