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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일면 농거리야영장. 앞쪽이 파크골프회원들이 연습장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야영객이나 낚시객들은 햇빛을 피해 뒤쪽에 보이는 나무나 다리아래에 텐트를 치기 때문에 연습장이 불편을 주지 않는다고 파크골프회원들은 주장한다. |
[철거찬성] “낚시물놀이용품으로 하루 백만원매출...연습장 생긴 뒤 타격커“
[철거반대] “연습경기, 강습위해 타 지역동호인들 방문...청일식당,팬션이용해 도움“
횡성군파크골프협회(이하 협회) 회원들이 분통을 터트렸다. 최근 청일면(면장 임광식)은 협회에 유동리 농거리야영장의 파크골프연습장(이하 연습장)을 철거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연습장으로 인해 야영객이 오지 않아 청일지역경제에 타격이 크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주된 이유라고 한다. 이 외에도 청일면의 관문인 야영장에 연습장의 검은색 그물이 보기에 안좋고 공이 날아올 수 있어 위험하다는 점도 철거를 요청한 이유다.
청일면에 따르면 지난 14일 청일면이장회의에 연습장 철거를 요구하는 유동2리 상인 및 주민40여명의 서명이 전달됐다고 한다. 회의를 통해 “유동리 농거리 야영장은 청일면의 모든 주민들이 이용하는 개방형 캠핑장이어야 하고 외부 방문객이 관광지로 찾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결정돼 연습장 철거를 청일면에 요구했다. 청일면은 17일 협회 측과 청일면 기관단체 대표들과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빠른 시일내에 연습장을 철거해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과 청일면이 철거를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청일경제에 타격이 크기”때문인데 야영장 이용객을 상대로 물놀이 용품과 낚시 용품을 판매해온 한 주민은 "여름철에 하루 백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연습장이 생기면서 이용객이 오지않아 타격이 심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일면도 “(청일면사무소 앞) 담배, 낚시가게, 식당의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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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기자가 찾아간 청일면 농거리야영장 돌계단은 오랫동안 돌보지 않아 계단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잡초가 무성했다. 청일면의 주장과 달리 연습장의 그물로 막혀있지도 않았지만 야영객이 돌계단을 이용해 개울로 내려가기는 힘든 상태다. |
협회 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습장때문에 청일경제에 타격이 크다는 주장의 근거도 없고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협회 측은 “회원들 대부분은 먹을 것을 집에서 가져오지 않고 청일에서 사먹었다. 회원들이 돈을 모아 청일면의 식당에서 단체로 밥도 먹고 커피집도 이용한다”고 했다. 강원도내 다른 지역에서 방문해 연습경기를 하거나 강습을 받는 경우도 많은데 인근 식당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숙박도 청일면의 민박과 팬션을 이용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청일경제에 ‘도움이 되면 도움이 됐지 청일경제를 파탄시키는 주요 원인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야영장 이용객이 줄어든 것도 연습장을 원인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가뭄이 이어졌고 최근에는 비가 많이 와서 야영객이 없었고, 야영객과 낚시객들은 연습장이 아닌 나무그늘이나 다리아래에 텐트를 치기 때문에 다른 이용자들의 자리를 뺏는 것도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물 높이도 낮아 통행이 자유롭고 더운 한낮에는 연습이 없어 물놀이객과 이용시간이 겹치지도 않는다고 했다. 개울로 내려가는 계단도 막지않은 상태여서 개울로 접근할 수 없다는 주장도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협회측은 “협회회원들의 파크골프채를 빌려 함께 파크골프를 즐기는 경우도 있다”며 “검은 그물이 미관상 안좋다면 다른 그물로 바꿀 수도 있는데 무조건 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청일면의 주장과 달리 야영장철거를 반대하는 상인도 있었다. 청일면사무소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ㄱ 씨는 “연습장 때문에 손님이 있는데 지역경제 타격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그는 “야영객이나 낚시객들은 다들 차에 먹을거리며 필요한 물건들을 갖고 오기 때문에 정육점에서 고기 좀 사는 것 말고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식당주인 ㅂ씨도 철거를 반대했다. ㅂ씨는 “잘 활용하는 방안을 찾을 생각은 않고 있는 거 없애려고만 한다. 전에는 야영장 필요없다고 면에서 나서서 잔디를 갈아엎더니 이제는 연습장을 없애려 한다.”며 “주민회의도 없었고 철거를 요구하는 서명을 받는지도 몰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회원들의 불만은 만만치않다. 청일면이 철거를 요구하는 주민서명 외에 별다른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습장 철거에 대한 의견을 묻는 20일 협회총회에서 청일면을 성토하고 철거반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거셌던 이유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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