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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정보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7.08.08|(134호)
조만회(횡성희망신문대표)

권력과 돈의 획득을 목적으로 생산된 가짜정보들은 사회구성원들 사이의 불신을 초래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는 합리적 인식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지난 6월 하순 검찰에 의한 군청 압수수색과 뒤이은 관련업자와 공무원의 구속, 그리고 군수의 검찰 조사까지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일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많은 정보들이 지역에 유포되었고 지금도 유포되고 있다. 사실로 확인된 것도 있지만 사실이 아닌 가짜정보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져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가짜정보는 진짜정보보다 훨씬 흥미롭고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러한 가짜정보에 더 열광하고 확산 속도도 진짜정보에 비해 빠르다.

가짜정보들로 인한 사회적 문제와 논란은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이다. 대선 정국에서 여론을 크게 흔들었던 이 사건은 2017년 5월 국민의당에서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의 파슨스 스쿨 동료가 문준용의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증언한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 사건이다.

가짜정보는 대상을 속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 계산된 방식으로 퍼뜨리는 허위정보, 사실이 아님을 인식하지 못한 채 의도적 비의도적으로 전파되는 오인정보, 진실을 가장해서 고의로 조작한 거짓정보 등 유형이 다양하다. 그런데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가짜정보들의 공통점은 다른 정보에 비해 특이함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극적’이라는 것이다. 시간은 한정 돼있고 정보는 범람하는 환경 속에서 정보 유포 대상자들의 눈길을 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가짜정보를 만든 ‘불순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러면 가짜정보 생산자들이 가짜정보를 만드는 ‘불순한 목적’은 무엇인가? 바로 돈과 권력의 획득이다. 정치적으로 가짜정보는 권력의 향방을 정반대로 바꿀 수 있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에서 보듯 가짜정보는 그 가짜정보를 진실로 오인한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가로막고 잘못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한다. 그로인해 가짜정보를 생산한 진영으로 권력이 넘어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가짜정보는 돈이 된다. 가짜정보의 유형 중 ‘정치·경제적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언론보도의 형식을 하고 유포된 거짓 정보’를 가짜뉴스라 한다. 대표적 사례가 한 때 SNS를 충격에 빠트린 ‘한국신문’이라는 이름의 사이트에 올라온 ‘일본 소녀 2명 강간 한국인 무죄 판결’, ‘한국 좌파 단체가 미국 국적의 남녀 두 명을 살해. 증오 범죄인가’ 기사였다. 사실 가짜뉴스였다. 터무니없어 보이는 이 기사는 해당 사이트에서만 7만8천여 회가 조회됐고 SNS에서는 1만8,700여 회 이상 공유되며 혐한 감정에 불을 지폈다. 그런데 이런 가짜뉴스를 사람들이 많이 조회하고 공유할수록 가짜뉴스 생산자들은 가짜뉴스에 붙는 광고를 통해 돈을 벌게 된다.

그렇다면 가짜정보 소비자들은 왜 가짜정보를 소비하는 걸까? 사람들은 각자 타인과는 다른 성향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려 한다. 누구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가짜정보는 사람들의 이러한 심리를 파고들어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득을 얻는 것이고 가짜정보 소비자들은 가짜정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이나 관점이 틀리지 않았다는 심리적 보상을 받는다. 그 결과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불신의 골이 점점 깊어져 사회통합을 저해한다. 올바른 선택을 가로막고 나아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지금 횡성에 유포되는 많은 가짜정보들로 이득을 얻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가짜뉴스 가짜 정보는 주민간 불신과 갈등을 초래하고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이 되어 결국 그 폐해는 우리 모두에게 돌아온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인식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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