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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회(횡성희망신문대표) |
지역의 적폐청산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힘에 주민에게 있다. 이른바 횡성의 시민세력은 불의에 침묵하고 지역문제를 외면해왔던 ‘시민없는 시민운동’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지역민들과 함께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정의사회를 위해 나설 새 출발이 절실하다.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에도 횡성군청이 압수수색되고 군수가 기소되며 정의롭지 못한 횡성의 민낯을 드러냈다. 불공정과 불의에 기초한 기득권은 여전히 강고하고 줄세우는 사람이 바뀔 뿐 줄서기의 폐해는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 책임이 있는 정치인 누구도 공개적으로 지역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역의 정치인들은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고 이에 편승해 새로운 ‘줄 세우기’와 ‘줄 서기’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참으로 우려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우려스러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지만 지역의 적폐를 청산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횡성을 실현하기위한 당당한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민주주의와 정의에 반하는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를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지역 시민사회세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존재하지만 보조금에 의존해 활동하면서 주민들로부터 권력과 결탁한 지역 기득권세력의 비호세력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권력에 대한 비판적 견제력을 상실한 경우도 있다.
안타깝게도 횡성의 시민사회세력 역시 또하나의 기득권세력이 되어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롭고 당당해야 할 시민사회세력이 보조금을 주는 지역의 권력과 자본의 눈치를 보면서 횡성이 안고 있는 문제에 눈을 감고 입을 닫아버렸기 때문이다. 시민사회세력이 지역의 불의에 침묵으로 동의하고 지역의 적폐청산을 외면하면서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에만 치중하면 주민들이 신뢰를 보낼 리 없다. 지역민들의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없다. 시민사회세력이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지역주민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는데도 ‘시민없는 시민운동’을 고집헤오고 있다. 명망가위주의 활동,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생색내기 활동, 불편한 지역문제는 외면하고 ‘중앙’을 대상으로 하는 손쉬운 활동, 주민들의 공감과 참여에 대한 고민없이 ‘그들만의’ 활동들이 반복되고 있다.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 등 박근혜 정권의 타락을 시민들은 촛불혁명으로 붕괴시켰다. 촛불혁명의 성공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공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촛불혁명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망과 힘을 보여줬고 침체된 시민운동이 나가야 할 방향을 일깨우며 횡성의 시민세력에게 치열한 자기반성과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횡성의 시민세력은 “촛불혁명”을 자랑스러워 하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된다. 지역변화를 이끌 주체인 지역민들을 배제하고 수단화했던 오만함과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실적위주의 ‘시민없는 시민운동’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함께 답을 찾아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역의 시민운동은 정치와 경제, 사회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역의 권력을 감시하며 주민들과 함께 문제해결을 위한바람직한 대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공정한 횡성을 만들기 위한 실천적 행동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다.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키우고 건전한 시민사회단체를 육성하기 위해 지원되어야 할 보조금이 시민사회세력을 길들이는 도구가 된지 오래다. 지역민들과 함께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정의사회를 위해 나설 새 출발이 절실하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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