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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왜 정의인가?
조만회 | 승인 2017.09.28|(137호)
조만회(횡성희망신문대표)

불의와 불공정이 만연한 세상에선 행복을 실현할 수 없다. 정의가 바로 설 때 행복도 실현될 수 있다.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돈, 권력, 명예 등 행복의 기준과 형태는 사람마다 다르고 사람들의 수만큼 행복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열심히 노력한만큼 대가가 돌아오리라 믿으며 행복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는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이다. 그래서 정의는 행복을 실현하는데 있어 핵심 요소이다. 정의란 정직함과 성실함, 올바름에 관한 것인데 정의가 충만한 사회는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높다. 열심히 일한만큼 정당한 대가가 나오고 다른 영향 때문에 자신의 것을 잃을 일도 없고 평안하고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있어 행복감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정의가 사라지고 불의와 불공정이 만연한 사회에서는 열심히 노력한 만큼 공정한 대가를 받는 것을 기대할 수 없고 행복이라는 삶의 목적을 실현하기 어렵다. 그래서 행복과 정의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수학여행 여객선이 침몰해 수많은 아이들이 희생되었는데도 침몰 원인을 알 수 없고, 대통령은 비선실세에 의존해 국정 농단을 하고, 강자가 약자를 무시하고 약자의 이익을 빼앗는 ‘갑질’이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잘못을 범하고도 진정성 있는 사과는 고사하고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법꾸라지’라 불리는 고위공직자와 정치인들이 활개를 치는 정의가 사라진 세상에서 사람들은 행복할 수 없다.

횡성은 어떠한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조사에서 전국 꼴찌를 하고 민선 5, 6기 군수가 연이어 사법처리 대상이 되는 등 지역의 정치인과 공직자들의 부정과 부패가 만연하고, 소수의 기득권세력에게 경제력이 집중되는 불공정도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소수 기득권세력이 “나를 도와주면 너에게 특혜를 주겠다.”라는 말과 태도로 주민 개개인의 이기심을 자극해 주민들을 편 가르기를 하여 주민들 간의 내적 갈등을 부추기는 폐해 또한 여전한 실정이다. 많은 주민들은 ‘가면 눈치보이는 식당’‘가면 안되는 식당’ 등 천박한 각종 블랙리스트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기득권세력들은 노골적인 편가르기와 줄세우기로 지역의 불의와 불공정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억압하고 침묵을 강요하고 있다.

불의와 불공정이 판치는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자신의 고장에 대한 자부심이 사라지고 열심히 노력해도 안 된다는 자괴감 속에 내일의 희망과 행복에 대한 꿈을 상실해 가고 있다. 지금의 상황은 지역에 살고 있는 어느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는 심각한 현실이자 타파해야할 지역의 적폐이다.

그럼 누가 해야 하는가? 주민들 개개인이 개혁의 주체라는 생각을 갖고 실천해야 한다. 타인이 자신의 운명과 행복을 결정할 수는 없다. 자신의 삶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오랜 기간 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기득권세력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관행에서 주민 개개인이 벗어나야 한다. 기득권세력은 주민들에게 자신들 편에 서지 않으면 불이익을 명백히 주었고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공포심을 조장해 잘못된 현실을 비판하고 저항할 수 있는 주민들의 용기를 꺾었다. 일부 주민들 또한 자신만의 특혜를 기대하며 기득권세력이 만든 불의한 질서를 이용해왔다. “지자체장의 권력이 막강해 어쩔 수 없다”며 순응하고 불공정한 현실에 침묵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나는 정치에 관심없다”며 지역의 적폐가 자신의 삶을 좌우하는 것을 외면하기도 한다. 모두 정의롭지 못한 적폐세력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다. “나쁜 정치는 국민이 만든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제는 기득권세력이 바라는 분열과 갈등, 자신만의 이기심 충족의 욕심에서 탈피하여 타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웃과 더불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주민들의 주체적인 의지와 힘의 결집이 필요한 때이다. 그리고 그 결집된 힘을 바탕으로 용기를 내어 불의하고 불공정한 지역의 적폐를 청산하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정의가 살아야 공동체가 바로 서고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 행복은 정의가 바로 서야 가능하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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