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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
우리 사회에서 어려운 환경과 조건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인재로 성장한 사람을 볼 때 ‘개천에서 용났다’라고 한다. 지난 시절 우리는 가난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 성공 신화를 창조한 ‘개천에서 태어난 용’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도 젊은 나이에 평범한 회사원에서 대기업 회장까지 오른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이러한 성공 신화의 주인공들은 대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명문대에 진학하여 출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교육이 성공 신화 창조의 토대가 된 것이다.
교육이 성공의 밑거름이라는 믿음은 지금도 우리 사회에 널리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심화되고 있는 사회 경제적 양극화 현상은 계층의 고착화와 계층이동의 가능성을 축소하여 개천에서 용이 태어나기 어렵게 만들고 부와 권력을 획득하는 것만을 ‘성공‘이라고 의미를 제한한다. 이에 따라 부와 권력과는 거리가 먼 기초과학이나 인문학 분야, 기술직에 재능을 지닌 인재 양성을 어렵게 하여 국가 발전의 기초가 취약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횡성군은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 교육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교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재육성장학금을 조성하는 한편 공립학원인 인재육성관을 설립하여 지역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군에서는 그 결과 열악한 교육 여건이 개선되어 대학입시에서 명문대 진학자가 증가하고 도시로 유출되었던 사람들이 다시 유입되어 군의 인구가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재육성 정책이 군민이 바라는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질지 의문이다.
소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실시되는 획일적인 수월성 위주의 교육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편중된 예산의 책정은 또다른 부작용을 발생시켜 장기적으로는 지역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횡성군은 올해 인재육성관 운영비로 17억원이 넘는 예산을 배정한 반면 면단위 소외지역의 아이들이 포함된 청소년공부방 5곳의 예산은 사회복지 예산으로 편성하여 2500만원을 배정하였다.
군이 나서서 사교육을 주도하고 명문대 입시를 성과로 내세우는 교육정책은 지역내 공교육을 약화시키고 학생들 간의 교육 격차를 확대하여 지역 내 양극화와 계층의 고착화를 초래하고 다양한 재능을 지닌 지역인재 육성을 가로막아 지역발전의 토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
교육은 사람이 지닌 재능을 발굴하고 육성하여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이다. 동일한 성공의 잣대와 획일적인 교육으로는 교육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횡성의 아이들 모두가 인재다. 그들이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찾아 용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인재’에 대한 기성세대의 생각의 변화,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어떠한 재능을 지닌 인재가 필요하며 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정책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할 때이다.
조만회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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