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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침묵
조만회 | 승인 2017.11.30|(141호)
조만회(횡성희망신문대표)

횡성 주민들은 지역의 불의와 적폐에 대해 침묵하는 비겁하고 교묘한 정치인이 아닌 불의를 타파하고 적폐 청산을 당당히 외치고 실천할 용기 있는 정치인을 원한다.

횡성의 정치판이 분주하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비 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군민들이 주목하는 후보들은 단연 군수 출마 후보들일 것이다. 지금까지 3명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들이 여럿 거명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현상은 이들 후보들이 한결같이 당면한 지역의 정치 현안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한규호 군수에 대한 침묵이다.

정치인들이 정치를 하는 궁극적 목적은 권력을 장악하고 그 권력을 활용하여 자신이 이상을 현실화 시키는데 있다. 그러기 위해 정치인들은 유권자들을 향해 자신이 상대방보다 더 나은 이상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알리려 하고 또한 상대방의 결점과 잘못에 대해 가혹할 정도의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지금도 중앙 정치 무대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매일 전개되고 있고 시민들은 이러한 정치인들의 모습을 뉴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다.

그러나 횡성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횡성군이 작년에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조사에서 전국 꼴찌를 하고 연이어 한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도 군수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알려진 예비 후보자들 중에 민선 6기 군정과 군정책임자의 문제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하는 용기있는(?) 군수 후보를 찾아볼 수가 없다.

정치인들이 침묵을 선택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정치적 경쟁자의 위세에 눌려 정치적 보복이 두려워 침묵을 선택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주민들의 평가를 받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상대 경쟁자의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자신들이 먼저 나서 문제를 제기하면 비난의 집중포화를 맞고 오물을 뒤집어쓰게 되는 것을 우려해 침묵하면 ‘밑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에서 침묵을 선택하는 경우이다.

횡성은 오랜 기간 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잘못된 정치, 경제, 사회적 적폐를 청산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로 변화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잘못된 관행을 답습하고 적폐를 청산하지 못한 채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불의가 지배하는 사회로 남을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있다.

횡성 주민들이 바라는 정치인, 지금 횡성에 필요한 정치인은 지역의 불의와 적폐를 당당히 드러내고 불의를 타파하고 정의를 바로세우며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민주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주민들에게 천명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정치인이다.

주민들이 지역의 적폐를 청산할 용기 있는 정치인의 출현을 열망함에도 불구하고 횡성 군수의 꿈을 지닌 후보들이 ‘침묵의 전략’을 선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용기 없는 비겁함인가? 아니면 어부지리로 정치적 이익만을 취하겠다는 교묘함인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과연 주민들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횡성의 정치인들은 다시 한 번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길 바란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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