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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정의롭지 못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2018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올해도 사람들은 새해 소망을 빌었을 것이다. 돈, 사랑, 가족 건강 등 사람들마다 소망하는 것의 형태는 달라도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모두 행복으로 귀결된다. 행복이 인간 삶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이러한 행복을 체감하는 정도를 알기 위해 고안된 것이 ‘행복지수’이다. 국내총생산 등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삶의 만족도, 미래에 대한 기대, 실업률, 자부심, 희망, 사랑 등 인간의 행복과 삶의 질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산출된 지표이다. 행복지수에 대해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아니 행복을 수치로 표시하고 순위를 매길 수 있나?” 물론 없다. 행복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행복지수는 심리적 순위를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끌어 올리는 물리적인 지수이다. 예를 들어 잘사는 나라, 정부가 투명하고 관용이 지배하는 나라, 평균 수명이 긴 나라들의 국민들은 자신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유엔지속가능개발연대는 매년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한다. 여기서 발표된 세계 행복지수 순위에서 예상대로 1위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과 서유럽, 캐나다, 호주 등이 10위 안에 들었고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 미국은 14위였다.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위기라는 내용이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 들어 행복지수 순위가 하락했고 그 이유를 경제의 위기가 아닌 사회의 위기라고 분석했다. 즉 미국 경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빈부격차의 확대와 상대적 박탈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의 증가, 트럼프 정부의 친기업, 친부자 정책 등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행복감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반면 노르웨이, 덴마크 등 상위권 국가들은 사회복지와 자유의 정도, 한국의 ‘정’과 유사한 유대감 등 행복을 만드는 모든 요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같은 결과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은 경제적 요인보다 신뢰, 유대감, 정과 같은 사회적 요인에서 행복감을 더 느낀다는 것이다.
세계 10위권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는 한국은 순위가 56위였다. 경제규모와 행복지수의 격차가 컸다. 이것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경제 위기가 아닌 사회 위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갑질 사회’ ‘헬조선’ 금수저와 흙수저를 따지는 ‘수저 사회’ 등의 유행어에서 알 수 있듯 기득권 세력의 부패와 무능, 미래의 희망을 상실한 청년들, 계층의 고착화와 세습의 강화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모순들이 사회의 위기를 키우고 한국인들의 행복지수를 현저히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국가미래연구원은 최근 "작년 3분기 우리나라 국민행복지수는 112.08로 전 분기(116.07)보다 3.99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해 '삶의 질'을 강조하고 있지만 관련 지표들이 계속 악화되면서 아직까지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행복지수를 기준으로 횡성을 평가하면 다른 지역에 비해 결코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같다. 외형적으로 지역의 경제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는데 주민 간 분열과 내적 갈등의 심화, 기득권 세력의 부패와 불투명한 행정 등 사회 위기를 심화시키는 요인들이 개선되지 못한 채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정의롭지 못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실천을 통해 진정한 마음의 안정과 만족을 얻을 수 있고 타인에게도 행복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의 문제를 인식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타자와 마음을 공유하는 노력과 실천을 할 때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회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행복하다면 나 또한 행복합니다.’ 나와 당신 모두가 행복한 새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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