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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군수를 뽑아야 하나
조만회 | 승인 2018.04.10|(149호)
조만회 횡성희망신문대표

올해 지방선거에서 후보로 나서는 이들은 나름대로 능력과 자질면에서 적임자라고 자부하며 후보로 나섰겠지만 정말 ‘내가 적임자’인지, 다시 한 번 자신의 능력과 자질을 돌아봐야 한다.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와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고 좋은 인상과 평가를 받기 위해 행사장과 주민들이 모여 있는 장소를 찾아 동분서주한다. 이미 지난해부터 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들이 나타나면서 횡성의 지방선거 열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후보자들 사이의 물밑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어 왔다.

지방선거에서 어떤 인물을 선출하느냐에 따라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지역 발전 방향이 달라진다. 지자체의 행정과 정책이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개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방분권 강화를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근대적인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는 군수, 이를 견제해야할 의회의 견제기능의 한계, 주민 자치역량의 미약, 기존 정치권의 구태 답습에 염증을 느낀 주민들의 무관심, 부패와 방만한 지방재정 운용에 기대 이익을 취하는 강고한 기득권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지방분권 강화는 오히려 부작용만 심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그렇기에 노출된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정치발전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는 절박함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러나 횡성군 공직사회와 주민들 무엇보다 후보로 나서는 이들은 지방분권 확대를 수용할 준비가 얼마나 되어있을까. 20여년에 걸쳐 실시된 지방자치에서 드러난 난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할 역량과 자질을 갖춘 자치단체장을 선택해야 하지만 선택지가 넓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횡성을 지배해온 기성 정치세력들은 유능한 인물의 양성이나 출현을 외면해왔고 지역민들 역시 인물키우기에 인색했다. 최선의 인물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이 아니면 차선, 최악이 아닌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게 선거다. 그만큼 유권자의 판단과 투표행사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자치단체장을 선택해야 할까? 당연히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자질’은 지자체장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능력으로 설득력, 신뢰성, 추진력, 공정성이 꼽힌다. 설득력은 자치단체장의 포용력과 소통능력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성공적인 지방행정을 위해서는 공직사회를 포함한 자치단체 내부의 다양한 갈등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는 ‘다름’을 인정하는 ‘열린’소통을 요구한다. 자치단체장이 아무리 행정능력을 갖추었다 해도 900여명 공무원의 업무를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림하는 ‘갑질 행정’의 구태를 벗어나 횡성공직사회 각 구성원이 눈치보지 않고 자신있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토대를 제공하고 상충하는 주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통능력이 절실하다.

신뢰성은 주민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책임감이다. 사적 이익을 탐하지 않고 공정하게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선거에 당선되기 위해 ‘편가르기 해소’를 내걸었다가 이긴 뒤에는 선거빚을 갚기 위해 또 다른 편가르기를 만들어내는 일이 반복되어선 안된다. 이같은 분열과 구태가 반복되면 주민들은 자치단체장을 신뢰할 수 없게 되고 지역의 갈등과 분열의 골은 더욱 깊어질 뿐이다.

추진력은 지역의 다양한 현안과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실행력이다. 주민들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현안을 파악하고 횡성의 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 변화의 흐름을 읽고 추진하는 능력이다.

공정성은 청렴한 일처리를 의미한다. 선출직 공직자로서 주민의 충실한 공복으로 봉사해야 한다. 공정성과 추진력에서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수록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역민들은 눈앞의 이익과 권력에 취해 유권자의 심판을 넘어 법의 심판을 받는 경우를 봐야했다. 유권자의 기대를 저버리는 이같은 불행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동안 횡성은 민선 1기에서 6기까지 지역 기득권세력에 의한 ‘편 가르기’로 인한 기형적 정치구조로 후보의 자질이 제대로 검증되지 못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후보로 나서는 이들은 나름대로 능력과 자질면에서 적임자라고 자부하며 후보로 나섰겠지만 유권자의 검증과 심판에 앞서 정말 ‘내가 적임자’인지, 다시 한 번 자신의 능력과 자질을 돌아봐야 한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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