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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
얼마 전 한 모임에서 지역대학 관계자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는 지역의 대학이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돼 퇴출 위기에 처해 있고 위기 극복을 위해 많은 자구 노력을 하고있으며 지역민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하였다. 또 함께 고민하고 연대하여 위기 극복에 도움을 줘야 하는 지역민들이 지역 소재 대학의 퇴출 위기에 무관심하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고도 했다.
비단 그의 호소가 아니어도 지역 대학이 사라지는 것은 지역이 가진 큰 자산의 손실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지역민이 무관심과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상황은 대학이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다. 대학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기여하기를 바랐던 지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교육기관으로서의 인재 육성은 물론 산학 협력을 통한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도 지역대학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의 하나다. 바로 이러한 역할에 관한 지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학이 얼마나 진정성 있는 노력을 했는지 대학 스스로 자문해 보아야 한다.
대학들이 지역발전의 한 축으로서 대학의 자원을 활용한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연계활동을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함께 이루어낸 사례가 적지 않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지역의 성장에는 스탠포드대학이, 보스턴지역의 체계적인 발전에는 하바드, MIT 등의 대학들이, 영국의 캠브리지 지역의 첨단산업 성장에는 캠브리지 대학이, 우리나라 대덕연구단지에는 카이스트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학들이 지역발전의 주체로 지역을 이끌어 갔고 지역사회의 이익을 고려하는 공익성을 중시하는 자세와 실천을 통해 지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우리 지역의 대학도 횡성이라는 지역특성을 살린 축제를 통한 지역활성화, 횡성의 경제를 이끄는 횡성한우와 관련한 인재양성 등 지역연계대학으로서 상당한 노력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 노력들이 지자체의 정책과 결합하면서 상생하는 추진력을 가짐과 동시에 장기적인 비전아래 지속성까지 겸비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신뢰와 사랑이 뒷받침돼야 한다.
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작은 것부터 대학이 지역에 있어야하는 이유를 지역민이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학의 내부적인 변화와 개혁노력과 함께 지금이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지역민에게 다가가 지역발전을 위한 대학의 비젼과 역할에 대해 지역민에게 알리고 신뢰와 지지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의 대학은 급속한 고령화와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로 성장 동력이 떨어지는 우리 횡성에서 전문지식과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경제, 문화 등 지역발전의 중요한 자원으로 역할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런 이유로 그간의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면 지금부터 개선해서라도 우리 지역 대학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지역발전의 토대로 다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이 옳다.
위기에 처한 대학에 지역민들의 보다 큰 관심과 지원을 보낼 때다.
조만회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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