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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엔 이유가 있다<칼럼> 동서남북
조만회 | 승인 2013.05.20|(0호)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최근 횡성에서 공직기강 문란행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여 많은 군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횡성군이 조직활성화를 목적으로 간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수 중에 선후배 공무원 간의 폭행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연수참가자 일부가 공식일정을 끝낸 후 가진 술자리에서 6급 계장과 5급 면장 사이에 시비가 발생하여 해당 면장이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사건이다. 

 그런데 이 사건 발생 이후 열린 군청 간부회의에서 고석용 군수는 “공무원 간에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지만 공식일정이 끝난 후 개별 술자리에서 벌어진 일이 알려져 현수막이 내걸리고 SNS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의도도 불순한 것 같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폭행사건에 대한 군수의 인식이 군민들과 괴리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공무원 연수는 공무원의 자질 향상과 공직기강 강화을 목적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연수 기간 중에 도리어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하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개인적인 술자리에서 벌어진 일로 의미를 축소하면서 주민들의 공직기강 확립 요구를  불순 운운하며 왜곡하는 것은 주민들과는 더 이상 소통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와 다름 없다.

 최근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에 발생한 청와대 대변인의 어처구니없는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 대통령 대변인이 술을 마시고 자신을 보좌하기 위해 파견된 대사관 인턴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도망치듯 귀국해 국제적 망신을 초래해 국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안겨 준 사건이다. 더 심각한 것은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이 없었음은 물론이고 사실관계를 은폐, 왜곡하려고 했던 정황마저 있어 현 정부의 능력과 도덕성에 총체적인 한계가 있음을 드러낸  점이다.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청와대는 윤창중 전 대변인의 직속 상관이었던 홍보수석의 교체로 사건을 마무리하려 하고 있어 수습책 마저 국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국민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공직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기강확립 및  인적쇄신과 함께 불통으로 비춰지는 대통령의 독선적 국정운영스타일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횡성 군민들이 군에 요구하는 것 또한 해이해진 공직기강을 확립하여 공무원이 군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군민들의 요구이다. 이런 요구를 불순한 의도로 인식한다면 현 정권이 윤창중 사건에 안이하게 대처하다 정권의 지지도 추락을 자초한 것처럼 군 스스로 군민들의 지지로부터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고석용 횡성군수는 윤창중 사건을 공식일정이 끝난 후에 저지른 한 개인의 개별행동으로 치부하고 국민들의 문제제기가 불순하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조만회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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