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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체험장...활성화돼도 걱정, 안돼도 걱정대박난 통영...외지상인 몰리며 지역상권은 불만
이용희 기자 | 승인 2018.12.14 13:47|(165호)

위험요소 반영안된 용역결과 신뢰어려워
각 지자체 앞다퉈 조성나서... 고객분산 고려해야
유지관리, 활성화위해 추가 예산 불가피

횡성군의 루지체험장의 사업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해마다 이용객이 늘어난다는 용역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통영의 루지체험장이 인기를 모으면서 전국 각 지자체마다 앞다투어 루지체험장 조성에 나서고 있는데 이같은 상황이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영 루지체험장을 운영하는 외국 기업 스카이라인은 통영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경상남도 내에서는 루지체험장을 추가 조성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이유로 스카이라인은 통영에 이어 2021년 부산에도 루지체험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경기도와도 투자협약을 맺고 루지체험장 사업부지를 물색 중이다.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용평리조트, 강화도, 경남 양산에는 이미 루지체험장이 운영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백운산에 산림복합테마파크를 추진하는 원주시는 물론 동해시도 조성계획을 밝혔다. 우후죽순으로 루지체험장이 생겨나면서 고객 분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횡성군은 교통접근성이 좋은 이점이 있는 만큼 숙박 등 체류 효과는 적다. 단순히 교통접근성이 좋다는 이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차별성과 운영 노하우로 이를 뛰어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직영할 횡성군의 전문성 부족은 물론 루지체험장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자원을 조성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연중무휴 운영이 가능하다지만 계절적 요인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강원도의 경우 운영일수에 불리한 구조다. 운영일수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지만 인건비 등 루지체험장 유지관리비는 연중 지출해야한다.

소비자의 선호도가 빠르게 변화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정선레일바이크가 대표적인 사례. 개장 10년만에 레일바이크가 이용객이 절반으로 줄자 활성화를 위해 수십억을 투자하는 정선군처럼 자칫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의문이다. 통영의 경우 루지체험장 개장 1년 만에 150만명이 찾아 대박이 났다지만 교통체증과 주차난은 물론 외지에서 몰려든 푸드트럭과 노점상으로 지역상권과 주민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횡성군은 타당성 조사용역에서 경제성이 높게 나왔다는 것을 내세워 루지체험장을 조성해야만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루지체험장 타당성조사용역은 올해 10월 17일부터 12월 15일까지. 횡성군은 타당성 조사용역이 끝나기도 전에 조성사업비 20억원을 당초예산에 포함시킨 것이다. 백오인의원은 5일 횡성군의회 정례회예결특위에서 “용역이 끝나기도 전에 본예산을 세워서 예산을 달라고 하는 것은 루지체험장하겠다고 마음먹고 거기에 맞춰서 용역나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횡성군의회가 루지체험장 관련 예산을 승인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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