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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가르기를 극복해야 지역이 발전한다.<칼럼> 동서남북
조만회 | 승인 2013.06.03|(0호)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우리 국민들이 정치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정치 신인인 안철수란 인물에게 많은 지지와 관심을 보낸 것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이다.

 기존의 정당 정치가 보수와 진보의 진영논리에 매몰되어 국민들이 원하는 희망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실망과 좌절을 주었기 때문이다. 

 합리적 기준이나 상식에 기초하지 않고 상대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과 비난을 통해 자신의 이익과 주장을 관철하고자 하는 진영논리의 밑바탕에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차이를 틀린 것으로 간주하고 합리적 근거없이 상대방에게 불이익을 주고자하는 인식이 깔려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이다. 이러한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무시하고 자신들이 속한 진영의 이익만을 위해 서로 투쟁하는 모습만을 보인 기존의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국민들이 실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우리 지역에서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진영논리를 두고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중앙의 진영논리는 그나마 정당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우리 지역의 진영논리는 특정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지역민을 편가르기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학연, 지연, 혈연 등의 연고로 얽혀있는 군단위 지역에서 이러한 편가르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지역민은 거의 없다. 

 지역민들은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표현할 경우 돌아올 불이익을 생각해 본심을 잘 표현하려 하지 않는다. 지방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차기 지방 정권 장악을 위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지역민들은 진영의 승패에 따라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걱정해야하는 실정이다. 지역의 정치인들은 자신에게 불리한 일이 발생하면 반성과 개선을 위한 노력보다는 상대 진영의 “불순한 의도”가 개입되었다며 자신의 과오나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통한 합리적 공론의 형성은 어려울 수밖에 없으며 우리 지역의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을 강요하는 일은 오히려 지역민의 분열과 갈등만을 키울 뿐이다.

 더구나 군의 최고책임자가 편가르기에 나선다면 용기내어 자신의 의사를 소신있게 표현할 수 있는 지역민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스스로를 지도자로 자처하는 이라면 반대나 비판의 소리를 “불순”으로 매도하기보다는 몸을 낮추고 귀를 열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만회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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