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군정뉴스. 인터넷홈페이지, 섬강의 물소리 등 운영
월 1회 발행 섬강의 물소리... 적시성은 지역지에 못미쳐
군정뉴스...송출제한, 빈약한 구성, 농축산인 시청 어려워
인터넷홈페이지, 스마트폰 홍보...고령 인구 많아 접근성 낮아
군정작가 등 채용인력 인건비, 제작비 고려하면 효율성도 의문

횡성군의회가 2019년 당초예산안을 심의하며 지역지 구독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삭감된 예산은 대통합위원회, 군정모니터, 이반장, 경로당, 출향인사에 횡성군이 제공하는 구독예산으로 총 1억3400만원이다. <표 참조>

횡성군의회는 삭감이유로 “군정뉴스와 인터넷 홈페이지, 군정홍보지인 ‘섬강의 물소리’, 스마트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활발하고 효율적인 군정홍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주간으로 발행되는 지역지의 군정홍보 적시성과 효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2014년 예산심의에서 “경로당을 방문해 보면 신문 자체를 열어보지도 않은 신문들이 거의 쌓여있다. 보급은 하되, 정말 필요한 부분 쪽으로 검토를 해서 보급이 되어야 할 듯싶다.”며 경로당 정보제공용 신문예산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예산지원의 효과나 전달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매년 수억원의 신문구독예산을 요구해온 횡성군은 할 말이 없게 됐다.

횡성군의회가 지역지 예산을 삭감하며 지적했던 군정홍보의 적시성과 효과성 문제는 사실상 횡성군의 군정홍보 전반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군정뉴스나 인터넷 홈페이지, 매월 발간되는 섬강의 물소리가 지역주민에게 군정홍보의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 있다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많은 횡성의 인구 특성으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간 1억1400만원을 들여 제작하는 군정뉴스 역시 TV방송이라는 형식으로 제공되지만 제한된 송출과 빈약한 구성 등으로 횡성군정을 효율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면으로 매월 1회 발행을 위해 인건비를 제외한 2019년 제작비용만 2억3200만원인 섬강의 물소리는 군정홍보의 적시성에 있어서는 주간 혹은 격주간으로 발행되는 지역지에도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이같은 다양한 군정홍보 매체를 직접 운영, 발행하기 위해 군정작가 등 채용인력의 고정인건비와 제작비 등까지 감안하면 예산의 효율성은 더욱 떨어진다.

따라서 군정의 이해를 돕고 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라는 군정홍보의 목적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지역신문 구독예산의 전액 삭감에 그치지 않고 횡성군의 군정홍보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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