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희망신문은 계도지를 단호히 거부한다. 지역 언론이 가야할 길이 아니다. 지역 언론은 지역에서 지자체와 지방의회 등의 권력 기관과 지방 토호세력들의 발호를 감시 견제하여 정의롭고 공정한 지역 사회를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또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해 바람직한 지역 여론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 나아가 주민들 스스로 자신의 삶의 조건을 만들고 결정할 수 있는 ‘주민자치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지역 언론이 가야할 길이다.
지방분권이 강화되는 시대에 정권의 무비판적 홍보 수단으로 ‘관언유착’의 폐해를 보여주는 계도지는 시대착오적이다. 과거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 관변단체나 이․반장들에게 군사정권을 홍보하기 위해 탄생한 계도지가 여전히 지속되는 이유는 선출직 자치단체장이 자신의 동정과 활동, 업적을 홍보하는 주요 수단으로 계도지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주요 정책을 점검하고 예산사용을 감시하는 언론을 탄압하고 지자체장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싣는 언론에 예산을 지원하는 계도지가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계도지 예산에 의존해서 사적 이익을 추구하며 언론의 본분을 포기한 언론이 있기 때문이다. 인구가 적고 지역경제 규모가 작아 재정기반이 취약한 군 단위 지역언론은 계도지 예산을 바라보고 언론사를 운영하는 경우조차 없지 않다. 이런 지역 언론은 ‘돈줄’을 쥐고 있는 지자체의 눈치를 보느라 언론 본연의 사명인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고 지자체장의 홍보지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건강한 지역신문을 표방하고 출발한 횡성희망신문은 민선5기 횡성군에게 단 한번도 계도지 예산을 요구하지 않았다. 민선5기 횡성군이 입맛에 맞는 언론에 계도지 예산과 광고비를 대폭 지원하며 건강한 지역언론 횡성희망신문의 존재를 없애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횡성주민들도 익히 알고 있는 바이다.
2014년 출범한 민선6기는 계도지 예산을 횡성희망신문에 편성하며 군정에 대한 홍보지로서의 역할을 요구했다. 군정과 군수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쓸 때마다 “군예산을 들여 구독해주는데 상도의가 없다” “군수에 대한 비판 기사를 쓰지 마라”“적당히 해라”는 압박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지역 언론을 지자체장과 군정의 홍보 수단으로 여기는 군수와 일부 공무원들의 왜곡된 인식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제 횡성에서 계도지는 없어져야 한다. 횡성군의회가 2019년 당초예산 편성 때 비록 지방지 예산까지 삭감하지 못한 한계가 있지만 지역지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계도지 폐해를 시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이제 시작이다. 계도지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지역 언론에 대한 군과 의회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 정의롭고 공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지역의 자치역량을 키우는 일은 지역언론이 해야 할 일이라는 인식아래 건전한 지역 언론 육성을 통한 지역발전을 고민해야 한다.
주민들도 신문은 ‘군에서 제공하는 공짜’라는 인식, 지자체장의 눈치를 보는 것에서 탈피해 ‘지역언론의 사명에 충실히 노력하는 신문’을 ‘돈 내고 볼만한 신문’으로 키우고 지원해야 한다.
횡성희망신문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두려워하지 않고 권력을 감시, 견제하고 주민들과 함께 자치역량을 키워가는 지역 언론 본연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횡성군과 의회 그리고 주민들이 언론독립을 향한 횡성희망신문의 뜻을 이해하고 참다운 지역 언론을 만드는 길에 동참해주길 요청한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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