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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의 출발, 소통에 있다<칼럼>동서남북
조만회 | 승인 2013.07.01|(0호)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요즘 힐링(healing)이 유행이다. 방송과 각종 언론에서 힐링과 관련된 프로그램과 정보를 쏟아내고 힐링 연관 산업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힐링은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과 달리 치유와 회복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람사는 세상에 예전이라고 왜 상처를 주고받는 일이 없었겠는가. 그럼에도 최근 힐링이 유행한다는 것은 사람들 간에 상처를 주고받고 그 상처를 치유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사회가 주는 정신적 상처는 소통의 단절에서부터 시작된다. 인간관계의 단절, 자연과 인간의 단절, 소유로부터의 단절 등 수없이 많은 요소들과의 소통 단절이 고립과 소외, 불안감을 유발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 상처를 주는 것이다. 그런데  2000년대 웰빙 열풍처럼 힐링을 하나의 유행으로 받아들일 뿐 정작 힐링의 의미와 왜 지금 힐링이 유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결여된 경우가 많아 아쉽다. 

 얼마 전 ‘강원여성힐링창업축제포럼을 위한 세미나’라는 긴 이름의 행사가 있었다. 

 좀 더 나은 삶을 기대하며 힐링을 주제로 창업하고 이를 축제로 묶어내려는 것이다. 이 행사를 계기로 횡성이 힐링의 중심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횡성 역시 힐링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욕구가 어느 곳 못지 않기 때문이다. 

 횡성 곳곳에서 소통의 단절로 인한 상처가 더 심해지고 장기간에 걸친 경기 침체로 돈의 소통이 막히면서 지역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져 간다. 

 그런데 정작 이러한 지역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지역발전의 비젼을 제시하고 모두가 행복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 소명이 있는 지역정치가들은 지역민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기피하면서 도리어 지역민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편향된 것을 바로잡겠다”며 보이는 또다른 치우침은 특정 정치인과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원이 배분되면서 지역민을 노골적인 편가르기의 한복판으로 내몰고 있다. 그 결과  불신과 불만이 커지는 만큼 고립과 소외에 대한 불안감도 증가하고 있다. 이건 지역민을 치유하는 힐링(healing)의 정치가 아니라 죽이는 킬링(killing)의 정치다.

 우리 모두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고 행복하길 원한다. 치유와 행복의 시작은 자기 자신, 그리고 나아닌 남, 내가 살고있는 환경과의 소통에서 시작한다. 소통을 통해 말과 자본과 정보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모두가 고립과 소외로부터 벗어나 서로가 힐링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힐링 포럼 세미나에서 어느 참석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 스스로 힐링의 대상이자 주체이어야 한다”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 이를 위한 작은 실천의 하나로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모임들이 지역에서 많이 만들어져 횡성이 소통사회, 힐링사회로 변화 발전해 가길 바래본다.

 

조만회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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