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횡성읍 남촌지역 9개 마을 주민들이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구축사업 주민공청회 장소인 횡성문화원 입구에서 묵계리 탄약고 이전부지를 사업부지로 제공하는 것에 반대하며 공청회장을 봉쇄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주민 반발로 사업설명 공청회 무산
주민들 “사업반대 아닌 묵계리 부지 제공 반대”
지난 5월 20일 열릴 예정이던 묵계리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구축사업 주민 공청회가 주민들이 공청회장 입구를 막고 공청회 참여를 거부하며 반발해 무산됐다.
강원도는 이날 주민 공청회를 통해 묵계리 탄약고 부지에 1단계로 국도비 480억원을 투입해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를 조성하고 2, 3단계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800억), 자율주행 운송서비스(400억) 자율주행 면허(200억). 모빌리티 테마파크(2000억) 조성 등의 추진 계획을 밝힐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민 공청회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은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지원센터 사업이 고용창출이나 경제적 파급효과가 미미해 반대한다.”고 입을 모으며 “사업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설명도 없었다”며 반발했다. 주민들은 묵계리 탄약고 부지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개발되기를 원하고 있는데 지원센터 사업은 주민들의 기대치를 중촉시킬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임채남 원주상수원보호구역 주민대책위 위원장은 “(묵계리 탄약고 부지는) 부가가치가 높은 땅이다. 그런 곳에 고용창출과 소득이 전혀 없는 것을 (사전에 주민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도 않고) 하려는 강원도의 압박에 대한 방어”라고 반발이유를 밝혔다. 또 “이모빌리티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횡성의 트랜드이자 미래의 희망인 탄약고 부지에 하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주민들의 반발은 지원센터 사업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묵계리 탄약고 부지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 지사 “주민들이 반대하면 안 하겠다...하지만 재고해 달라”
![]() |
| 5월 20일 주민공청회에 참석하기 위해 횡성문화원을 찾은 최문순강원도지사에게 묵계리사업부지 제공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
주민 공청회에 앞서 열린 원주상수원보호구역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최문순 도지사와의 사전간담회에서도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조성에 대한 강원도와 주민들의 시각차이가 드러났다.
대책위는 “묵계 탄약고 부지에 이모빌리티 사업은 절대 반대하며 둔내 축산기술연구소 일원 또는 제3의 부지를 물색해 줄 것”과 “횡성군에 결정권을 위임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최지사는 “주민들이 반대하면 이모빌리티 사업을 철회하겠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간담회를 마친 최 지사는 주민들의 봉쇄로 공청회 개최가 어렵게 되자 공청회장 입구에서 주민들에게 사업추진 과정을 설명하고 사과하면서도 사업추진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최 지사는 “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사업은) 1년 전에 전임 군수와 묵계리에 하자는 안이 만들어져 정부와 함께 3000억 원을 투자해 (이모빌리티)단지를 조성하여 전기자동차 첨단산업 전진기지를 만들어보자”는 의도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업 추진 과정을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선거가 있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못해 사업이 거의 확정된 상태에서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듣게 됐다”며 “우리가 횡성군민들을 속인다거나 강압하려한 게 아니고 횡성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앞만 보고 가다보니까 뒤가 허술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최 지사는 “주민들께서 반대하면 안 한다.”면서도 “정부 계획이 너무 아깝기 때문에 저희 계획을 들어주시고 군수님과 잘 상의해주시길 바란다.”며 주민들에게 사업 추진 반대를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은 횡성군으로...횡성군, 대안 고민
![]() |
| 20일 공청회에 앞서 최문순도지사와 상수원보호구역주민대책위, 장신상군수, 횡성군의원들이 참석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최 지사는 주민들이 반대하면 묵계리에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최 지사의 재고 요청으로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공이 다시 횡성군으로 넘어오는 모양새가 돼 군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군은 21일 군정조정위원회를 취소하는 한편 장신상 군수와 군의원들이 긴급모임을 갖고 강원도의 요구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어 22일에는 군청소회의실에서 군의원과 횡성군 실·과·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연구원 김석중 박사로부터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에 대한 사업방향과 향후 부지 활용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현재 횡성군은 사업 부지 제공을 요구하는 강원도와 이에 반발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절충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횡성군은 묵계리 탄약고 부지는 주민들의 고용창출과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상수원보호구역과 군 소음법 관련 규제가 많아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사업 부지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횡성군은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사업은 우천에 조성 중인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어 추진하되 사업 부지는 묵계리 탄약고 부지가 아닌 대체 부지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일 무산된 주민 공청회 자리에서 최문순 지사는 횡성에서는 묵계리 탄약고 부지 외에는 사업부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날 최지사는 “횡성주민들이 (묵계리)를 반대한다면 다른 곳(도내 다른 지자체)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고 토지보상 등에 시간을 뺏기지 않고 빠르게 사업추진이 가능한 도유지나 지자체 소유 부지를 찾기 어려운 강원도가 횡성군의 대안 제시에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외협력관, 6년 전 논란을 다시 꺼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