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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事實)과 진실(眞實)
조만회 | 승인 2020.07.29 15:09|(204호)
조만회 횡성희망신문 대표

사실이 반드시 진실을 아님을 깨닫고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때 주체적 삶과 사회 정의가 실현될 수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지난 2분기 국내 총생산이 지난 1분기보다 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정부는 미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경제선진국들이 8~14%의 높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낮은 역성장을 해 ‘선방’했다고 긍정적 평가를 했다. 반면 보수언론들은 일제히 ‘고꾸라진 경제 마이너스 3.3%(조선일보)’, ‘마이너스 3.3% 역성장 쇼크(중앙일보)’라는 제목으로 정부의 경제 정책이 실패했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사실은 동일한데 평가는 상반됐다.

지구의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과거에는 사람들은 자신이 볼 수 있는 지구의 부분적 모습만 보고 지구가 편편하다고 믿었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사실일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지구 전체의 모습을 아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이처럼 사실의 진실 여부를 알기 위해선 사실들의 전체적 모습과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선 사실과 진실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사실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제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말했다’는 표현을 쓴다. 진실은 좀 다르다. 진실은 ‘거짓이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진실을 감춘다’ 혹은 ‘진실을 밝힌다’는 표현을 쓴다. 사실이란 것은 눈앞에 보이는 그대로를 얘기하는 것이지만 진실은 원인과 맥락을 포함한다. 그래서 ‘사실’을 말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진실’인 것은 아니다.

요즘 난무하는 ‘가짜뉴스’는 부분적 사실을 마치 진실인 냥 호도해 사람들의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 만들고 공정과 사회 정의를 파괴한다.

편 가르기와 패거리 정치가 발달(?)한 횡성은 확인되지 않은 무수히 많은 정보들이 매일 생산되고 생산된 정보들을 자신들의 취향에 맞게 소비하는 풍토가 고착돼 있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들은 정보를 자신이 원하는 틀로 해석하는 것이다.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들), 가짜뉴스를 진실로 받아들여 가짜뉴스를 만들고 유포하는 이들에게 조정당하는 이(들)이 있다.

따라서 사실을 아는 것과 함께 사실에 내재한 원인과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분간할 수 있고 누군가가 퍼뜨린 ‘거짓 사실’에 조종당하지 않게 된다. 사실과 진실을 구분하고 사실을 넘어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누군가에게 지배당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고 사회적 공정과 정의도 실현될 수 있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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