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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위기 돌파에 나선 김명기 군수
조만회 | 승인 2024.07.08 19:26|(297호)

조건부 사무관 승진 각서 파문과 3국 설치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이 군의회의 제동으로 무산되면서 리더십의 위기에 직면한 김명기 군수가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24일 군청 소회의실에 열린 군정 브리핑에서 김명기 군수가 민선8기 후반기 군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조직개편 재추진, 각서 파문 사무관 직무 배제...위기 돌파의 시작?

조직개편과 관련해 김 군수는 24일 열린 군정 브리핑에서 “조직개편이 무산된 것은 일차적으로 군수의 책임이 크다”며 “이번 조직개편 추진은 민선 8기 후반기 원활한 정책 추진과 공무원 사기 진작을 통한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가 지적한 부분을 보완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직개편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 군수는 각서 파문 관련 사무관에 대해서도 직무 배제라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25일 단행된 올해 하반기 인사에서 해당 사무관들을 군청 산하기관으로 파견해 실질적으로 직무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해 인사 신뢰성을 추락시킨 책임을 묻는 메시지를 공직사회에 전달했다.

▲인사 위기 극복...온정주의적 인사 리더십의 변화 필요해

이처럼 김 군수가 조직개편 재추진과 각서 파문 관련 사무관의 직무를 배제하는 인사를 단행해 현재의 위기 돌파 의지를 밝혔지만. 현재의 인사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김 군수의 온정주의적 인사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무원A 씨는 “이번 각서 파동은 신뢰를 저버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약속을 어겨 공직사회의 혼란을 초래한 사무관들도 문제지만, 이런 사람을 신뢰하고 승진을 시킨 군수의 온정주의적 인사에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공무원B 씨는 “각서 파문과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는 군수의 온정주의적 인사 형태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각서 작성 사무관의 직무 배제 결정이 그 시작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 또한 “각성 파문으로 참담한 심경이었지만 그동안의 인사 문제점을 성찰하는 계기로 삼고, 공직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인사를 하기 위해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각서 사무관 직무 배제도 그런 고심 속에 나온 것으로, 조속히 조직을 안정시키고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나부터 변화하겠다”며 리더십의 변화 요구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조직개편 재추진...군의회 설득과 당정 관계 재정립 필요

김 군수의 또 하나의 과제인 조직개편 재추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군의회에 대한 설득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열린 군의회 조례심사특위에서 군의원들은 횡성군이 제출한 조직개편 관련 조례안을 부의안건에서 제외시켜 조직개편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군의원들은 국 설치 여건과 조직진단 미비, 주민 의견수렴 부족 등을 제외 사유로 들었다.<횡성희망신문 296호 3면 참조>
이 같은 군의회의 제동 사유에 대해 군청 내에서는 상당 부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무원C 씨는 “조직개편 문제는 군청 내에서 필요에 따라 결정할 문제이고 주민 의견수렴의 대상이 아니다”며 “정부 조직을 개편할 때마다 국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논리와도 같다”고 반발했다.
반면 공무원D 씨는 “조직개편 논의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고 직원들의 의견 또한 설문조사를 통해 수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충분한 준비를 한 것 같은데 의원들이 여건과 준비 부족을 제동 사유로 든 것은 추진 과정에서 집행부의 의회 설명과정이 미흡한 측면도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집행부에서도 의회 설명과 설득 과정에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조직개편 재추진 시 의회 설득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향후 추진 과정에서 의회 설득 과정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군수의 조직개편 재추진과 함께 향후 원활한 군정 운영을 위해 또 하나 지적되는 것이 당정 관계의 재정립이다.
조직개편에 제동을 건 결정에 다수 국민의힘 의원들이 동조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집행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했다고는 하지만, 뭔가 이해하기 힘든 긴장 기류가 김 군수와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 있다는 분석이 지역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주민ㄱ 씨는 “그동안 의회 활동 과정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여당, 여당인 국민의힘이 야당처럼 느껴질 때가 종종 있었다며 이러한 이상 기류는 김 군수와 국민의힘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군수가 리더십 강화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등장한 것이다.
리더십 강화를 위해 온정주의적 인사 리더십의 변화, 군의회 설득, 당정 관계의 재정립 등 자신에게 부여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갈지 김명기 군수의 향후 선택이 주목된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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