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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파크, 불안했는데...역시나개장 첫날 그물 넘어온 야구공에 차량파손
이용희 기자 | 승인 2016.06.09|(106호)
선수 가족이 경기 도중 안전그물망을 넘어 밖으로 떨어진 야구공을 선수단에게 건네주기 위해 줍고 있다. 결국 첫날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위탁운영 김재박 측 ‘횡성군수배아니냐’ 횡성군에 책임떠넘겨

횡성희망신문의 우려가 사실로 드러났다. 4일 개장식에 이어  베이스볼파크(이하 파크)에서 열린 횡성군수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에서 그물을 넘어온 파울타구에 파크 내부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를 기다리던 선수나 가족들이 다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개장 첫날 11시 30분부터 경기가 시작되면서 각 야구면 마다 그물을 넘어오는 파울타구들이 이어졌다. 관람석 지붕에 떨어지는 것은 물론 파크 내부 도로와 인도, 주차장을 가리지 않고 파울타구가 안전그물망을 넘어 떨어져 근처를 지나던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경기순서를 기다리던 선수단과 가족들이 가까운 도로와 인도에 떨어진 야구공을 주워 경기하는 팀에 건네주곤 했다.  
 경기 이튿날인 5일 (주)김재박의 신언호운영이사가 파크 내부 통행로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주차장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차량들을 쫒아 다니고  있었다. 신 이사는 “차량이 파손됐길래 망정이지 보행로에 있는 사람들이 맞았으면 어쩔뻔 했냐”며 야구장 밖 보행로에서 응원하는 가족들을 가리켰다.  2~3살 정도의 어린 아이들, 유모차의 아기도 있었(--보였)다. 신 운영이사는“날아오는 야구공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느냐”고 했다.

공원야구장B는 나무그늘이 있는 곳에 관람객을 위한 벤치가 2개밖에 없다. 그나마도 경기가 시작되면 접근할 방법이 없어 이용자들은 30cm 폭의 좁은 옹벽을 이용해 이동할 수 밖에 없다.

 안전그물망이 있다해도 관람객 역시 경기에 집중해 파울타구를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날아오는 야구공으로부터의 피해를 막을 수는 없는 구조다. 보행로 건너편 경기장에서 날아오는 야구공 즉 뒤편에서 야구공이 날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한 구조는 파크 초입의 일반 도로와 접한 두면의 야구장(공원야구장 A와 B)이 안고 있는 문제다. 공원야구장 두 곳은 모두 관람석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 위쪽의 정규야구장은 각각 60여석의 관람석에 지붕도 있지만 공원야구장은 지붕이 없는 벤치뿐이다. 그마저도 이번과 같은 규모의 대회를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사정이 이러니 경기를 지켜보아야 하는 많은 가족들은 파크 초입의 석벽을 이용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어) 중심을 잃고 뒤로 떨어질 위험도 있다. 공원야구장 B는 덕아웃 옆에 있는 벤치까지 가는 통로조차 제대로 없다. 경기장을 가로질러 가야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선수단 가족들은 통로도 아닌 폭30여㎝에 불과한 석벽위에 올라가 이동하고 있었다.

관람객을 위한 벤치가 부족해 선수 가족들이 옹벽에 앉아 경기를 보고 있다. 파울타구나 관람객의 부주의로 중심을 잃고 추락할 위험이 있다.


안전관리원도, 안내방송시스템도, 대회운영본부조차 없어
228억 투입 횡성군, 조기완공에만 급급

파크 내부 주차장이 아닌 곳에 주차할 경우 경기 중 그물을 넘어온 야구공으로 인한 파손에 대한 보험처리가 쉽지않다. 당연히 주차장을 이용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파크 입구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주차장으로 유도하는 관리요원은 전혀 없었다. 파크 내부에 안내방송 시설이 없어 위험한 장소에 주차한 차량소유자를 찾기도, 파크 이용자들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하기도 힘들다.
 6월 1일부터 파크의 운영을 위탁받은 (주)김재박 측은 안전관리를 할 직원이 없다고 했다. 김재박 측은 6명의 직원이 파크를 관리운영할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확보된 인원은 모두 4명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대표인 김재박을 포함해서다. 김재박측은 직원을 모집 중이지만 전기자격증 소지자와 일반 사무직원 각 1명씩을 모집하는 것이어서 안전요원은 사실상 전무한 셈이다.

 

 

공원야구장은 다음 경기를 치를 선수들이 몸을 풀면서 대기할 장소도 없고 가족들의 관람석도 부족해 대회 첫날, 차량통행로와 보행로에서 몸풀기를 하고 있는 초등부 선수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가족들과 감독의 제지로 도로위에서 연습을 하던 선수들은 곧 사라졌지만 경기도중 안전그물을 넘어오는 파울타구가 이어졌다.
 야구에 대해 잘 알고 야구대회 경험이 많아 위탁운영자로 선정된 만큼 예상되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인력배치나 안내 등을 준비했어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 신 운영이사는 “유소년 야구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지난 5월 27일에야 횡성군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했다. 그는 파크내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가리키며 “주최주관이 횡성군과 연맹(대한유소년야구협회)이라고 되어있지 않느냐”며 책임을 떠넘겼다. 연맹은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한 연맹관계자는 “우리는 팀들과 함께 와서 경기를 할 뿐이다. 횡성군수기라고 되어있는데 당연히 횡성군이건 위탁운영을 맡은 김재박측이건 원활한 대회운영을 위해 고민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횡성대회 직전에 야구대회를 치른 양구군의 노력을 예로 들었다. 횡성군은 횡성희망신문 기자로부터 파크 시설이용자들을 위한 안전보험의 필요성을 지적받고서야 서둘러 보험에 가입했다. 6월 2일이었다.
 이용자들은 “인조잔디구장이 햇볕에 달구어져 어린 선수들이 슬라이딩을 할 때 위험한데, 스프링클러를 사용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운동장 관리요원은 물론 주차유도, 안전관리 요원도 없고 진행본부석 조차 없어 어디가서 누구에게 불편함을 이야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관람석 그늘이 없어 힘들다”“파크 내부에 쓰레기 버릴 곳을 찾을 수 없다.”“화장실에 휴지와 쓰레기통조차 없더니 뒤늦게 갖다 놨다”“숙소가 너무 멀다” 는 등의 불편을 쏟아냈다. 횡성군은 국내 아마야구대회를 유치하고 리그전을 운영할 계획이다.
 베이스볼파크는 2012년부터 사업이 시작돼 228억이 투입됐다. 민선6기 한규호 군수는 ‘베이스볼테마파크 조기완공’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야구장을 완공하겠다’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야구장을  지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어야 했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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