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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준다니 만들고 보자는 거냐”횡성역사 건너편 생태공원, 타당성분석도 없어
이용희 기자 | 승인 2018.10.25 21:28|(162호)

접근어렵고 활용도 의문...주먹구구 행정, 예산낭비 우려

17일 주민설명회에서 횡성군이 제시한 횡성역을 중심으로 하는 기반시설 계획

횡성역사 주변지역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될 생태공원이 예산낭비성 사업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횡성군은 횡성역사 건너편 섬강 둔치에 낚시터와 산책로, 전통놀이터,야생화원, 연못,바닥분수, 물놀이장, 농작물체험 등 자연학습장, 피크닉장과 오토캠핑장 등을 갖춘 생태공원조성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횡성군이 생태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도 없이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주민설명회에서 생태공원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결과에 대한 횡성희망신문기자의 질문에 횡성군은 “타당성 분석을 했지만 생태공원은 대상이 아니었다”고 했다. 횡성군은 2014년 1800여만원의 예산을 사용해 ‘횡성역사 주변지역 개발방안 타당성분석’ 용역을 진행했는데 생태공원 부지는 분석 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횡성군은 “생태공원은 역세권 개발과 관련해 현장을 방문한 국토부에서 섬강 건너편 둔치의 개발을 권유하며 예산을 준다고 해서 시작된 사업”이라며 “강원도내 어느 시설도 타당성조사를 하면 (타당성이) 낮게 나온다.”고 했다. 그러나 횡성군이 이런 점을 내세워 생태공원조성의 필요성을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17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국토부가 돈 준다니까 만들고 보자는 거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레포츠공원도 활용되지 않고 있는데 국가예산을 이렇게 마구 써도 되는 거냐”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생태공원의 이용률도 의문이다. 횡성군은 횡성역사 앞 섬강에 징검다리를 놓을 계획이다. 횡성역에 내린 방문객이나 횡성역사 앞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징검다리를 이용해 생태공원으로 가라는 것이다. 가족피크닉장 등 생태공원 이용객들은 짐을 들고 징검다리를 건너는 불편을 각오해야 한다. 비로 강물이 불어날 경우 징검다리는 무용지물이 된다. 횡성역 앞에 새로 놓여진 다리를 건너 돌아갈 수 있지만 600여 미터를 걸어야 하는데다 일부 구간은 인도도 없다. 이같은 불편과 위험을 감당하며 생태공원을 이용할 이용객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횡성군은 “생태공원 이용자들을 위해 인도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단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인도교 설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인도교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20억 이상이 필요하다.

횡성군은 현재 4미터인 마산리 마을길 220미터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생태공원의 접근로 문제를 해결하고 횡성읍내 쪽에서 생태공원을 이용하려는 이용객들과 생태공원 내 오토캠핑장 이용객을 위해서다. 도로확장 예산은 횡성역사 주변지역 개발사업비 71억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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