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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군수 군민탄원서 공무원 동원 물의비난여론일자 언론보도 후 중지...교회서 탄원서 서명 추진 중
조만회 | 승인 2018.12.28 11:57|(166호)

비서실장이 읍면에 전달...읍면공무원 동원해 이장․경로당에 배포

 

뇌물수수 혐의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한규호 횡성군수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사진)가 최근 공무원을 통해 주민들에게 유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횡성군민’명의의 탄원서는 군민들의 압도적 지지로 민선7기 군수로 선택됐고 지위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할 사람이 아니며, 군 현안를 마무리하고 명예롭게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형식은 ‘횡성군민’명의의 탄원서인데 행정이 개입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공무원 조직을 이용해 주민들에게 조직적으로 배포되면서 논란이 됐다.

언론사에 이같은 사실을 제보하는 등 주민들의 거부감은 컸고 급기야 20일 오후 MBC를 통해 “자신이 직접 서명을 받으러 다녀야 하는 상황이 못돼 주민들이 많이 참가하는 대동제에 참가하는 공무원들에게 부탁했다.”며 “ 공무원을 모두 배제시키겠다”는 한 군수의 입장이 보도됐다. 이후 21일 오전 각 읍면과 기관단체에 탄원서 배포를 중지하라는 지시가 전달됐고 현재는 한 군수가 속해있는 교회를 비롯한 기독교계에서 이와 유사한 내용으로 작성된 탄원서의 서명을 받고 있다.

“군수님이 나중에 아시고 중지하라 했다”
군수지인인 읍면장에게 부탁한 것... 중지시켰는데 보도됐다

탄원서는 정운현 횡성군수 비서실장이 읍·면장에게 전달한 뒤 읍면사무소 공무원을 통해 이장과 노인정 등에 전달됐다. 이장에게 탄원서를 전달한 것으로 실명이 거론된 한 공무원은 “상관의 지시로 탄원서를 이장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일부 기관단체대표는 소속단체 행사장에서 직접 회원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았고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관련 기관단체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서명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21일 정운현 비서실장은 자신이 “읍·면장에게 탄원서를 전달한 것은 맞지만 군수님 지인들에게 부탁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관인 한규호군수와 읍면장이 상하관계가 아닌 지인관계라고 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했다.

정 실장은 탄원서의 작성과 유포과정에 한 군수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정 실장은 “(탄원서는)비서실장이 정무적인 판단으로 한 일”이라며 “군수님은 모르는 상태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기저기서 전화가 가서 군수님이 나중에 아시고 중지하라 했다”며 “중지시켜라 해서 중지했는데 (MBC에서)보도가 나갔다”고 했다. MBC보도 전 날인 19일 한 군수가 탄원서 중지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일에도 읍면에서 탄원서 서명은 추진됐고 주민들에게 서명중지가 확실히 전해진 것은 MBC보도 다음날인 21일이어서 주민들의 불만과 혼란은 수 일간 이어졌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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