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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센터, 숙박시설 안에 조성해야만 하나?호스텔 부지... 매입 필요성, 매입가 적정성 따져봐야
이용희 기자 | 승인 2023.08.04|(275호)

숙박시설과 다른 부지에 야구센터 조성하면 부지매입 필요없어
인접토지 지구단위계획 변경할 행정 절차 기간 충분해 가능

사진 왼쪽 공사 가림막이 있는 곳이 횡성군이 매입하려는 매곡리 318-7번지 호스텔 공사 중단 부지. 사진 오른쪽 나대지 매곡리 318-4 일원은 횡성군 소유의 베이스볼파크 내 부지로 부지매입비가 필요없고 제1.2종 근린생활시설과 음식점으로 지구단위계획이 되어 있어 야구센터와 체력단련실 조성이 가능하다. 또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할 행정절차 시간도 부족하지 않아 숙박시설 조성부지로 활용도 가능하다.

횡성군이 KBO야구센터 건립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부지 매입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KBO야구센터는 횡성군이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한 KBO의 공모에 선정돼 공근면 베이스볼파크에 건립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1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KBO야구센터 건립에 정작 KBO는 단 한푼의 돈도 내지 않지만 KBO가 요구하는 야구센터 시설물 조건은 만만치 않다. 수용인원 200명 이상의 숙박시설과 체력훈련장 등을 갖추어야 하고 캠핑장, 트레킹코스 등 가족참여 레저시설도 조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횡성군은 올해 4월 횡성군의회에 숙박시설과 야구센터를 건립할 부지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과 부지매입비 10억원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횡성군과 군의회가 호스텔 부지를 되사는 것을 기정사실로 두면서 반드시 해당 부지를 되사야하는지, 매입 후 활용도는 어떠한지, 매입예정가에 문제는 없는지 꼼꼼히 따졌는지는 의문이다.

횡성군이 야구센터 건립을 위해 매입하려는 부지는 2017년 횡성군이 ㈜반트르에 5억5천만원에 팔았던 매곡리 318-7번지. 횡성군은 이를 되사기위해 약 10억원이 필요하다고 군의회에 답변했다. 경매낙찰가 5억5천, 지하구축물2억, 공사대금채권 1억8천 총9억3천만을 고려한 금액이다.

하지만 숙박시설과 야구센터가 필요하다고 해도 팔았던 금액의 두 배를 주고 되사는 볼썽사나운 행정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지는 의문이다.

KBO가 공모에서 요구했던 시설항목들은 2면 이상의 야구장과 선수단을 위한 실내연습장과 트레이닝실, 감독과 코치, 선수단관계자를 위한 공간 등 부대시설, 200명이상 수용가능한 숙소와 식당, 휴게실, 세미나실, 강의동, 사무공간, 캠핑장, 트레킹코스 등 가족참여 레저시설이다.

하지만 야구발전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기획감사실 이달환실장은 의회 답변에서 “KBO가 뭐를 해 달라 요구하는 부분이 아니고 저희가 활성화시키는 계획으로 숙소나 그 다음에 2단계 야구 테마공원을 추진하고 있었다.”고 했다. KBO가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공모에 선정되기 위해 숙박시설을 추진계획에 포함했다는 이야기다.

KBO가 요구했는지, 횡성군이 필요해서 추진하는 것인지를 떠나 숙박시설 조성을 위해 반드시 횡성군이 호스텔 공사 중단 부지를 사야만 하는지 살펴봤다.

이달환실장은 “숙소를 지을 때 야구센터와 체력단련실을 숙박시설 안에 같이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부지는 1.2종 근린생활시설과 숙박시설로 용도지정 되어있어 지구단위계획 절차없이 사업을 추진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5층까지 건축이 가능해 숙박시설과 야구센터, 체력단련실을 모두 한 건물에 조성할 수 있다.

이달환실장은 의회답변에서 “(토지공동 소유주들이) 횡성군에 땅을 넘겨도 자기네가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투자를 하겠다라고 제안을 했었던 부분이다”고 했다. 경매를 낙찰받은 3인의 공동소유주들이 해당 토지를 횡성군에 판 뒤 투자해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고 운영까지 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KBO가 숙박시설 안에 야구센터와 체력단련실이 있어야 된다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어서 매곡리 318-7번지에 숙박시설을, 베이스볼파크 내 다른 부지에 야구센터와 체력단련실을 건립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없다. 이달환 실장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토지소유주들이 자신들의 부지에 숙박시설을 지어 운영하고 야구센터는 매곡리 318-7번지와 마주한 매곡리 318-4 일원에 건립할 수도 있다. 매곡리 318-4 일원은 1.2종 근린생활시설, 제27호 관광휴게시설로 지구단위계획이 되어 있어 숙박시설을 제외한 야구센터 건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횡성군은 부지매입비가 들지 않고 3인의 토지주들 역시 숙박시설 조성비만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부담도 줄어든다.

한편 매곡리 318-4 일원에 숙박시설과 야구센터를 함께 조성하는 방법도 있다. “2024년까지 야구센터 첫 삽은 떠야한다”는 KBO와의 약속도 베이스볼파크 첫 기공식이 2013년 12월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5개월 정도 시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매곡리 318-4 일원의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숙박시설과 야구발전센터를 함께 추진하는 것도 고려할 만한 것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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