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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가 주민지원금 준다고요? 그거 전기요금으로 낸 여러분의 돈입니다”사업쪼개기로 허가받고 지원금 부풀리고 피해없다 속이고...분통터진 횡성읍 주민들, 반대대책위 결성해
이용희 기자 | 승인 2015.09.10|(88호)
4일 오후8시부터 조곡리 게이트볼장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변화위원회 김보삼위원(사진왼쪽 서있는 사람)이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대한 설명과 조곡리에 건설예정인 발전소계획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일 조곡리서 전문가 초빙 주민간담회

발전소 문제점, 주민피해 짚어봐

지난 4일 오후 8시 횡성읍 조곡리 게이트볼장에 조곡리와 영영포리, 추동리, 마산리 등 인근 마을 임원과 주민60여명이 모였다. 바이오매스발전소는 무엇이고 조곡리에 발전소가 운영될 경우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 환경전문가로부터 설명을 듣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간담회에 초빙된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변화위원회 김보삼 위원은 사업허가과정과 업체 측이 밝힌 사업계획의 문제점을 근거를 제시하며 하나하나 짚어갔다. 특히 “마을에 준다는 지원금의 규모도 부풀려져 있고 주민들이 낸 전기요금으로 조성된 기금에서 지원되는 것”이며 “규정상 개인에게 지원금을 줄 수도 없고 마을에 지원돼도 사용할 수 있는 항목이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준다는 지원금이 업체 돈이 아니라 결국 내가 낸 돈이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 위원의 설명이 끝난 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발전소건설을 반대하는 대책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반대대책위 구성을 책임지는 위원장은 발전소예정지인 조곡리 4반 권순규반장으로 결정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횡성읍 번영회와 횡성군 번영회도 횡성읍, 우천, 갑천, 공근까지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점을 우려하며 발전소 건설 반대에 힘을 보탰다. 횡성환경운동연합과 출범을 앞둔 횡성시민연합, 한창수횡성군의회의장도 함께 했다. 한창수의장은 “횡성군의회에서도 사업허가가 난 과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보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이 날 간담회는 김인택 조곡리 이장이 “마을회관을 이용할 수 없다”며 거부해 마을회관 앞 게이트볼장에서 열렸다. 김 이장은 기자가 마을회관사용을 거부한 이유를 묻자 “(조곡리 주민이)간담회를 위해 마을회관을 사용하고 싶다며, 간담회를 알리는 마을방송도 해달라고 했는데 사전에 나와 상의도 하지 않은 것이라, 급한 일이 아니니 다음에 (간담회를)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불이 꺼진 채 굳게 잠겨 있는 마을회관을 지켜보던 참석주민들은 “환경전문가를 초빙해 조곡리에 들어설 발전소에 대해 주민들이 궁금한 점을 듣고 논의하는 자리인데 마을회관을 사용할 수 없다고 거부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횡성읍에 주소를 두고 조곡리 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관리사업단(주)의 사무실은 현재 업체 측이 폐쇄한 상태다. 업체 측 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민(들)의 요청으로 사업설명을 위해 마을(조곡리)을 두 번이나 방문했지만 주민반대로 모두 무산돼 사무실도 폐쇄했다. 현장업무를 맡은 직원도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대기발령한 상태”라고 밝히면서도 “횡성군에 발전소건설을 위한 법적절차는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주민설명회에 대해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공사가 시작되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소음이나 먼지 그런 불편함에 대해 사전협의를 하”려던 것이라며 사업설명회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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