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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수 선거 여론조사에서 장신상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지만, 김명기 후보와의 격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 경쟁 구도 속에서 중위권 후보들의 존재감과 20%를 넘는 부동층이 확인되면서, 이번 선거는 끝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횡성희망신문이 창간 14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는 차기 6·1 지방선거를 앞둔 횡성군수 선거의 현재 민심 지형을 비교적 선명하게 보여준다. 단순한 지지율 나열을 넘어, 후보 경쟁 구도와 정당 지형, 군정 평가, 그리고 유권자들의 선택 유보 심리까지 함께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사 결과, 차기 횡성군수 후보 지지도에서 장신상 후보가 27.8%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김명기 후보 22.8%, 함종국 후보 14.9%, 임광식 후보 13.3%, 진기엽 후보 11.5%, 백오인 후보 3.2% 순으로 나타났다. 선두와 2위 간 격차는 5.0%포인트로, 통계적 우위를 단정하기에는 크지 않은 수치다.
▲수치가 말하는 것, ‘선두는 있으나 독주는 없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대목은 선두 후보의 지지율이 30%를 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아직 횡성군수 선거에서 민심이 특정 후보에게 확실히 쏠리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장신상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과반은 물론 3분의 1 지지에도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더욱이 김명기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수준이라는 점은 선거 구도가 언제든지 재편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중위권 후보인 함종국·임광식·진기엽 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39.7%에 달한다. 이는 단일 후보로는 가장 높은 장신상 후보의 지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이번 선거는 양강 구도로 수렴될 가능성과 다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선거”라고 평가한다. 중위권 후보 지지층이 향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판세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직 프리미엄과 변화 요구의 교차
김명기 후보는 현직 군수로서 일정 수준의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정 만족도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52.0%로 과반을 넘겼다는 점은 현직 프리미엄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매우 잘함’ 22.0%, ‘잘함’ 30.0%가 긍정 평가로 집계됐다.
반면 ‘잘못함’ 19.3%, ‘매우 잘못함’ 16.3%로 부정 평가 역시 35.6%에 달했다. 이는 김명기 후보가 안정성과 연속성을 강점으로 갖는 동시에, 군정에 대한 피로감이나 아쉬움을 느끼는 유권자 역시 적지 않음을 의미한다.
장신상 후보는 이러한 구도 속에서 변화와 대안의 상징성을 앞세워 지지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장년층 일부에서 나타난 지지 흐름은 현 군정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새로운 선택지를 모색하는 유권자들의 심리를 반영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령·지역별로 갈라진 표심
연령별 분석 결과는 이번 선거의 복합적인 민심을 잘 보여준다. 40~50대에서는 장신상 후보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김명기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는 고령층에서 행정 경험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별로는 1선거구에서 후보 지지가 비교적 고르게 분산된 반면, 2선거구에서는 일부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횡성군수 선거가 단일한 정치 지형이 아니라, 지역별로 서로 다른 관심사와 기대를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횡성군수 선거는 특정 지역의 압승보다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확보하는 후보가 유리하다”며 “지역 간 표심 격차를 줄이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가상대결이 보여준 ‘초접전’의 현실
장신상 후보와 김명기 후보 간 가상대결 조사 결과는 이러한 분석을 더욱 분명히 한다. 가상대결에서 장신상 후보 40.9%, 김명기 후보 38.4%로 나타났으며, 격차는 2.5%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치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지지 후보 없음·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0.8%에 달했다는 사실이다. 가상대결에서도 유권자 5명 중 1명 이상이 선택을 유보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선거 막판까지 판세가 요동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수치는 출발선에 불과하다”며 “선거 막판 정책 경쟁, 후보 검증, 지역 이슈 대응에 따라 표심은 충분히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와 후보 선택의 간극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56.5%, 더불어민주당 27.9%, 기타 정당 6.8%, 지지 정당 없음 8.8%로 나타났다. 횡성의 전통적인 보수 성향이 수치로 다시 확인된 셈이다.
그러나 전체 후보 지지도와 가상대결 결과를 함께 놓고 보면, 정당 지지가 그대로 후보 선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횡성군수 선거가 전형적인 정당 대결보다는 인물 경쟁의 성격이 강한 선거임을 보여준다.
정치권에서는 “정당 지지 기반 위에 후보 개인의 신뢰와 지역 밀착도가 더해질 때 승부가 갈린다”며 “막판에는 후보 개인의 메시지와 실책 여부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부동층, 이번 선거의 ‘결정 변수’
이번 여론조사가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민심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체 후보 지지도와 가상대결 모두에서 상당한 부동층이 확인됐다. 이들은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결정 변수’로 평가된다.
결국 이번 횡성군수 선거의 승부는 누가 더 많은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 정책의 현실성,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 군정 운영 능력에 대한 신뢰가 막판 표심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횡성 민심이 이미 경쟁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직 어느 후보에게도 최종 선택을 맡기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선거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 이 조사는 횡성희망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2026년 1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횡성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을 추출해 ARS(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총 612명이 조사에 응답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다. 응답률은 7.6%다.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값을 부여해 분석했다. 조사 문항은 ▲차기 횡성군수 후보 지지도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가상대결 ▲군정 운영 평가 ▲정당 지지도 등으로 구성됐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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